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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키 큰 사람들과 새로운 평택을 만들다!

 

어린 시절, 오산에어베이스 미군 부대 앞엔 항상 하얀 얼굴에 키가 큰 사람들이 있었다. 장난꾸러기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키 큰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미군이었다. 어린 우리들에게 키가 크고 마냥 낯설었던 그들이 평택시로 온다. 그것도 아주 많이!

지금 평택은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미군부대 이전도 그 변화의 한 축이며,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용산기지 이전 계획에 의해 서울 여의도의 다섯 배에 달하는 1천467만㎡ 부지에 약 4만6천명의 미군이 2018년까지 평택으로 이주한다.

미군 기지 이전으로 평택의 경제는 달라지고 발전할 것이다. 미군과 함께 오는 가족들, 부속시설물, 또 미군기지 내 655개 건물 건설로 우리 시에서는 많은 일자리 창출, 미국인의 서양식 문화, 관광인프라, 지역경제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다. 미군관련 성범죄, 폭력, 기지주변 환경오염이 걱정스럽다. 그래서 우리 시는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관련법에 근거하여 철저히 예방해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

그럼 우리는 평택발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기지주변 기반시설 및 도로 확충, 이태원 거리 같은 쇼핑타운 거리 활성화, 상대방의 역사와 그들만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연결고리 장소 마련, 조깅 장소 및 자전거 도로, 안정리 거리의 새로운 변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

평택국제교류센터(평택, 송탄)에서는 많은 사업,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시티투어, 전통문화체험, 한국어 교실 등 외국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군이 직접 참여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군들도 교육으로 소통하며 더 가까워지려 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서로간의 불편한 장벽은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믿는다.

나에겐 동갑내기 ‘스미스’라는 험프리스 미군친구가 있다. 가끔 평택생활이 어떠냐고 물으면 스미스는 SRT 평택지제역 개통으로 서울까지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스미스는 평택생활에서 아쉬운 점도 이야기한다. 기지주변에 서구식 숙소가 많고, 평택에 대학병원급 병원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평택은 종합 병원시설이 많지 않다. 그래서 대규모 병원시설 도입이 중요하다. 미군과 우리 시민들이 훌륭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병원 유치는 미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우리 평택으로 모이게 해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평택시의회에서도 발빠르게 이전대책을 준비해 왔다. 2004년부터 미군기지이전과 관련된 평택지원 특별법이 공포됨과 동시에 각종 위원회, 간담회, 토론회를 통해 활동을 펼쳐 왔다. 최근에는 2016년 주한미군 평택이전 대책 특별위원회에 이어 2017년에도 주한미군 이전 관광문화 대책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이전과 관련된 집행부의 준비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고, 업무청취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4월 26일에는 험프리스 등을 방문하여 미8군 행정부사령관, k-6 기지사령관과 미군이전에 대한 주요 현안사항 및 관광 및 문화 대책을 논의했다. 물론 미군관련 성폭력 및 범죄 등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군들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스스로 예방교육과 엄격한 규율에 의거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 평택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미군, 미국인은 먼 타인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함께 살아온 이웃이었다.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면서 우리와 함께 어울리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도 평택의 발전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나 역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평택에서 시민과 함께 숨 쉬고 부대끼며 열정을 다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지 평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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