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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노선 변경… 수원역 숨통 틔우려다 ‘교통지옥’ 부를라

환승센터 건립 ‘무색’ 북측 육교사거리 정체 심화 불가피
시민 “가뜩이나 복잡한 데, 市 얼마나 고민 했는지 의문”
市 “교통량 변화 보며 신속 개선, 시민불편 최소화 노력”

<속보>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원역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개통을 앞두고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2일자 19면 보도) 개통에 따른 노선변경으로 수원역 북측에 위치한 육교사거리 교통 정체가 심화돼 환승센터 건립 취지가 무색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시는 계속되는 우려에도 뚜렷한 방안을 공개하기는 커녕 개통 후 상황을 지켜본 뒤에야 개선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비판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6일 교통혼잡 해소 등을 위해 건립한 수원역환승센터의 개통식과 함께 환승센터를 경유하도록 변경되는 버스노선을 총 5개 유형으로 분류해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5개 유형 중 다음달 3일부터 2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팔달문 방향)·3번(세평지하차도 경유, 고등동방향)·4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화서동 방향) 유형의 버스 노선이 수원역 북측의 육교사거리를 경유하면서 이 구간의 교통량이 증가해 오히려 교통체증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수인로 및 팔달로와 덕영대로가 교차하는 육교사거리는 출퇴근시간대 안산과 서둔동 방면을 오가는 차량으로 적지 않은 정체를 빚고 있는 상황으로, 노선 변경이 이뤄지면 2~4번 유형에 해당하는 160~170대의 버스가 추가로 이 구간을 이용하게 돼 우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 같은 차량 유동량 증가에 따라 교통체계 개선 등이 요구되고 있지만 안산·인천방향 시외버스 노선의 5번 유형을 오는 9월로 뒤늦게 연기하기로 했을뿐 오는 19일 1번(세평지하차도 경유 남북측 기종점 방향)유형 개시 후 개선책을 강구한다는 입장을 고수, 운송 초기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시의 일방적인 방침과 달리 이 구간의 교통량과 관련한 연구용역 자료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먹구구식으로 노선 변경 계획이 추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인근 한 상인 정모(54)씨는 “수원역앞 도로 만큼이나 육교사거리도 고등동방향 직진차량과 수원역 우회 차량이 뒤엉키고, 특히 버스정류장 정차 버스와 택시로 복잡한 곳”이라며 “역앞만 버스가 줄고 위쪽은 오히려 정체가 심해지면 교통체증을 해소했다고 말할 수 있는건지, 시가 노선을 바꾸면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전 학술용역을 진행했지만 덕영대로 위주로 이뤄져 육교사거리 관련 정확한 교통변화 예측 자료가 부족하다”며 “현재 노선 관련 상인과 시민들의 요청사항이 많아 조금씩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히 평가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국원·김홍민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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