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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112신고자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으로, ‘무리가 미워해도 반드시 살피고, 무리가 좋아해도 반드시 살피라’는 의미의 이 말은 남의 이야기만 믿지 말고 자신이 직접 살피고 확인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가 상황실에 있다보면 가끔 신고자가 신고를 하고 나서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고를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경찰관이 “신고자가 오지 말라고 하니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태도로 대하다 보면 자칫 신고자의 안전확보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신고자를 만나 안전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신고를 종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구리경찰서에서는 매일 오전 10시30분이 되면 자체 무전 방송을 통해 “신고자와 함께 하이파이브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방송이 퍼져나온다. 구리경찰서 전 경찰관들이 112신고 접수시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신고자를 만나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신고를 종결하자는 인식을 항상 염두에 두자는 의미의 상호간 다짐이다. 주민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자는 인식에 대한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습관화하자는 서로간의 약속을 매일매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신고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신고를 취소할 수도 있고, 의식을 억압당하여 의도와는 다른 신고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이 신고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미리 예단하지 말고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 완벽하게 신고를 종결하자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울여 나갈 것이다.

덧붙여 국민들께서도 본인의 어려운 상황이 끝이 나더라도 경찰관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차후 다른 이에게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좋은 본보기로 만들어 주시는 작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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