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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33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것은 ‘태풍(typhoon)’이다.

같은 종류로서 대서양과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한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의 것은 ‘사이클론(cyclone)’, 호주에서 발생한 것은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태풍으로 1년에 30여회에 이른다. 허리케인은 13회 내외, 사이클론이나 윌리윌리는 매우 적다.

태풍(颱風)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인 것은 1906년에 간행된 기상요람이다. 그전까지는 삼국시대부터 대풍(大風)이라 불렸다.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1634년에 발간된 복건통지(福建通志) 56권 토풍지(土風志)다. 태풍의 영어 단어인 ‘타이푼(typhoon)’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폭풍우를 일으키는 신 ‘티폰(Typhon)’이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다. 주로 기상예보관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래서 1978년까지는 이름이 여성이었다. 이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2000년 1월1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 북한, 미국 등 태평양 주변 14개국이 제출한 고유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제출한 이름은 각 나라별로 10개씩 총 140개다. 이를 28개씩 5개조로 나누어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 중이다.

우리가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이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순한 이름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북한에선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들, 봉선화, 민들레, 날개란 이름을 제출했다.

어제 기상청이 먼 남해상에서 3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해 북상 중이며 오늘 밤사이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라 밝혔다.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태풍예비특보를 발령한 것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계절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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