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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해외 입양인 위한 ‘엄마 품’ 생긴다

미군 반환 기지 내 ‘작은 동산’ 조성… 오는 9월 착공
조국 자긍심 높여주고 韓 방문시 ‘모국의 情’ 느끼게

해외로 입양된 혼혈인들이 모국인 한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작은 동산이 파주시 반환 미군기지 내에 들어선다.

파주시는 오는 9월 해외 입양 혼혈인들이 한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작은 동산인 ‘엄마의 품’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공원은 미군반환 공여지인 조리읍 봉일천리 캠프 하우즈(총 61만808㎡) 내에 1천㎡ 규모로 오는 12월까지 조성된다.

공원에는 상징조형물과 기억 분수, 자갈길인 엄마의 마음, 야외갤러리, 소통의 숲, 거울 연못 등이 갖춰진다.

시는 당초 공원조성에 드는 사업비 8억 원을 올해 1월 행정자치부에 요청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 달 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5억 원을 확보했다.

공원조성 설계용역은 최근 마무리됐으며 시는 다음 달까지 사업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엄마의 품’ 조성 사업은 미국으로의 입양·혼혈인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미 앤 코리아’(Me & Korea)와 연계해 이뤄진다.

‘엄마의 품’은 캠프 자이언트 등 파주지역 내 미군기지 6곳을 포함해 전국 31곳의 미군 캠프에서 태어난 뒤 다른 가정에 입양된 혼혈인들과 일반 해외 입양인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주고 한국 방문 시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입양·혼혈인들은 6·25전쟁 중에 또는 이후에 기지촌 여성과 주한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뒤 부모에게 버려져 미국 등으로 입양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입양·혼혈인은 미국 내에만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군이 주둔한 나라 가운데 해외로 입양된 혼혈인 등을 위해 공원을 조성하는 건 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엄마의 품이 조성되면 해외 입양·혼혈인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는 만큼 한국 문화 등을 자연스레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유원선기자 y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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