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홍성진 감독<사진>이 3주 차 경기를 앞두고 2그룹 결선 진출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20일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기자회견에서 “1차 목표는 2그룹 결선 진출이고, 2차 목표는 우승”이라며 “3주 차 3경기는 파이널(결선)로 가는 데 중요한 일전이 될 것”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3주 차에 맞붙는 3개 팀에 대해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모두 강한 팀이다. 콜롬비아는 힘이 좋고 카자흐스탄은 조직력이 좋으며 폴란드는 높이와 힘이 괜찮아 어느 한 경기라도 소홀히 못 한다”고 밝힌 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반드시 결선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3주차에서 맞붙는 3팀을 모두 높게 평가했지만,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은 앞선 2주차 폴란드 원정에서 폴란드 대표팀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또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15승 4패로 앞서는 카자흐스탄과 이번에 처음 맞붙는 콜롬비아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
그래서인지 홍 감독은 결선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번 3주 차 경기에서 12명 전원을 활용하겠다”며 “우리가 결선으로 간다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선수 기용을 다양하게 해 파이널(결선)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1, 2주 차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원동력으로 소통과 열정을 꼽았다.
그는 “여러 부분이 있지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선수들의 힘이 컸다. 내 백그라운드는 선수들이다. 서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것, 믿음과 신뢰를 나눴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내가 믿을 것은 결국 우리 선수들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선수단에 변화가 생겼지만 현재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1차 목표인 결선, 2차 목표인 2그룹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폴란드의 나우로키 쟈세크 감독, 카자흐스탄의 샤프란 비안체슬라브 감독, 콜롬비아의 안토니오 리솔라 네토 감독이 함께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