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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사브르서 금1·은2… 사상 첫 세계선수권 종합 3위

불펜서 선발 전환 첫 시즌
타선 지원 못받아 4승10패 ‘가혹’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17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메달은 추가하지 못했으나 사상 최고 성적을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6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폴란드에 28-33으로 져 4위에 자리했다.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출전한 한국은 4강전에서 팀 랭킹 1위 중국에 32-40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3·4위전에서는 폴란드에 초반 열세를 딛고 8라운드까지 22-20으로 앞섰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해 메달권 진입이 무산됐다.

하태규, 손영기(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경기 광주시청), 이광현(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8강전에서 미국에 34-45로 진 뒤 순위 결정전을 통해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의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사브르 종목에서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이탈리아(금4·은1·동4), 러시아(금3·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집계에서 세계 ‘톱3’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포함해 가장 많은 수의 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이나 종합 순위는 5위였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1개(남자 사브르 개인전 원우영)와 동메달만 3개(여자 플뢰레 개인전 남현희·여자 플뢰레 및 에페 단체전)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여자 사브르팀은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28일 귀국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 31일부터 홍천에서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남녀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kt 고영표, 잘 던져도 지는 고난

19경기 108⅔이닝 던져 제 역할

퀄리티스타트 8차례불구 최다 패

5월19일부터 11경기서 6연패째

김 감독도 “길게 던지게 해 미안”

케이티 위즈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26)는 올해 의미 있는 도전을 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케이티의 불펜으로만 뛰다가 올해 선발투수로 전환한 것이다.

투수 코치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선발로 뛰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컸다.

출발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4월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생애 첫 선발승이다.

그 후 고영표는 3연패에 빠졌다. 직구보다는 변화구로 대결하는 스타일이어서 제구에 신경을 쓰느라 구위가 흔들린 탓이었다.

고영표는 마음을 다잡고 일어났다.

4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의 쾌거를 이루며 다시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5월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4실점으로 패전한 이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날부터 11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6연패에 빠졌다.

스스로 대량 실점을 허용한 날도 있었지만, 6⅓이닝 2실점(7월 5일 두산전), 6이닝 2실점(7월 25일 두산전) 등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한 날도 많았다.

고영표는 올해 19경기에서 108⅔이닝을 던졌다. 매 경기 평균 5⅔이닝 이상은 책임졌다. 이닝 소화력이 전체 KBO리그 투수 중 14위에 해당한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나 했다. KBO리그 공동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성적은 4승 10패에 그친다. 팀 동료 정성곤과 함께 최다 패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영표보다 1이닝 더 많이 던진 에릭 해커(NC·17경기 109⅔이닝)는 9승 3패를 기록했고, 고영표보다 ⅔이닝 덜 던진 팻 딘(KIA·19경기 108이닝)도 5승 5패로 승이 더 많다.

퀄리티스타트 수가 같은 최원태(넥센 히어로즈)도 8승 6패를 자랑한다.

투구 내용과 비교하면 고영표의 투구 결과는 가혹하다.

득점 지원이 부족한 탓이 크다. 팀 타율 0.264로 꼴찌인 케이티는 총 득점도 385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300점대다.

고영표의 외로운 싸움은 갈수록 힘들어질 전망이다.

김진욱 케이티 감독은 “고영표는 올해 선발투수로 뛰는 게 처음이어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투구 관리를 해주고 싶은데, 불펜이 약하니 길게 던지게 할 수밖에 없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5선발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한 고영표는 케이티 마운드를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다행히 고영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고영표에 대해 “한 이닝에 빅이닝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본인이 스스로 흐름을 끊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럴 때 잘 던지는 공을 언제 써야 할지 아는 것이 관건”이라며 더욱 노련한 투수가 되기를 기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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