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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4차산업혁명시대의 슬로라이프

 

알파고의 승리는 세상이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될 수도 있다는 추측을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바꿔버렸다. 자율주행이나 홈서비스, 소통하는 로봇, 새로운 의료 분야에 대한 뉴스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불가능해 보였던 기대와 열망이 현실이 된다는 점에서 융합과 연결의 키워드는 이 시대가 인류역사의 가장 충격적인 혁명의 길로 들어섰음을 짐작케 한다.

조만간 인공지능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는 소식도 전해들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기대와 우려로 장식된 이율배반의 문턱을 이미 넘어섰다.

산업현장에서는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에게 4차혁명은 위기가 아니고 기회라고 이야기 한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교육자들도 고민에 빠져있다. 청소년들의 윤리의식과 인성에 대한 올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 학부모들은 ‘미래형 인재 키우기’ 새로운 교육법, 창의법을 찾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외적가치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정교해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한편으로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살펴보거나 내면을 돌아볼 내적가치에 대한 성찰과 생활방식의 변화도 같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10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행복텐미닛’은 ‘10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하고 ‘슬로라이프’는 ‘그 10분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를 묻는다.

남양주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슬로라이프’와 ‘행복 텐미닛’ 운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텐미닛’은 행정, 복지, 문화, 체육, 학습, 도시 인프라를 최적화하여 10분 안에 뭔가를 처리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4차산업시대의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핵심 기술들이 결합된 도시 시스템은 머지않아 남양주시의 외적가치를 한껏 높여줄 것이다.

10분의 내적가치는 어떤 것일까?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덴마크의 휘게라이프(Hygge Life)를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음식이름은 모른다. 어렴풋한 그 냄새가 행복했던 순간에 같이 했던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따뜻하고 소박하고 가볍고 편안한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잠깐의 10분, 혼자 나선 거리에서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젠가는 이 순간도 행복의 서랍에 넣어지리라…. 삶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덴마크 휘게라이프와 남양주 슬로라이프의 내적가치는 무척 닮아있다.

남양주 슬로라이프는 어느덧 삶의 방식과 행복지수를 높여줄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에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류역사에서 몇 차례의 산업혁명은 도시와 생활,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다. 삶은 윤택해지고 풍요로워졌다. 반면 동전의 뒷면에는 부작용과 휴유증으로 많은 상처가 남겨졌다. 도시발전과 삶의 행복,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한 성공적인 비법은 어떤 것일까? 그 어떤 때보다 균형이 필요한 시대이다. 외적가치가 극대화 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슬로라이프는 내적가치의 밑그림을 그려간다. 그렇게 해서 삶의 균형, 도시의 균형, 가치의 균형을 이루려는 것이다.

균형의 시대, 첨단의 환경과 아름다운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도시 인프라 시스템은 그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것이 어떤 특정분야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도시의 모든 것, 시민의 삶, 구석구석에 스며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행정 컨트롤타워도 만들어야 한다. 또 한편으로 슬로라이프는 이러한 미래사회에 인간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고 지속할 수 있는 균형추이자 행복을 만드는 소중한 일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슬로라이프는 남양주시에서 뿐만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도구이자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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