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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토마토는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 때문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킨다. 또한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 부동의 암 예방 식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밝혀졌다. 또한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부에 탄력을 줘 잔주름을 예방하고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 기미 없애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아울러 함유한 칼륨은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마토는 오랫동안 기피 식물로 유명했다. 16세기말 남미의 토착식물이던 토마토가 유럽에 들어갔으나 당시 상식을 가진 지식인들조차 토마토를 기피했다. 원산지 남아메리카가 성경에서 나오는 에덴동산이며 선악과가 바로 토마토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홀대의 대상이 된 것이다. 거기에 토마토를 먹거나 냄새를 맡으면 미친다는 등 갖가지 악소문까지 더해져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다 17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린네’가 토마토의 효능을 증명하면서 세계인이 즐겨먹는 식품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그리고 한때는 ‘채소다’ ‘과일이다’를 놓고 끝없는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다 1893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토마토가 식사에는 나오지만 후식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하여 채소로 규정한 후 더욱 유명해 지면서 건강식품 중심에 자리 잡았다.

토마토 사랑이 유별난 곳은 유럽이다. 특히 토마토를 이용한 이탈리아 요리는 세계 최고다. 요리의 감초라 해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이탈리아에선 ‘황금의 사과’로, 영국은 정력에 좋다며 ‘러브 애플’ 미국은 ‘울프 애플’로 부른다. 토마토가 제철인 여름이다. 시원한 쥬스 등 다양한 토마토요리와 함께 더위를 이기는 지혜를 발휘해도 좋을 듯 싶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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