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탁상행정 반드시 타파… 젊음의 힘으로 도민에 더 다가설 것

김지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만 33세 정계 입문 ‘최연소 도의원’
“더 열심히 뛰어 업무 해결” 각오

서류-현장 큰 온도차 직접 경험
3~4개월 현장소통으로 업무 준비

道버스 정책·미세먼지 대책 주력
지방분권 문제·청년대책도 집중

국민 지키는 것 ‘의정활동 목적’
재발방지 위해 시스템 개선해야


큰 키, 깔끔한 이미지, 호탕한 웃음소리가 잘 어울리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지환(국민의당·성남8) 의원은 128명의 도의원 중 최연소(1980년생)로, 지난 2014년 7월 야당의 불모지이던 성남시 분당구에서 최초로 ‘기호 2번(새정치민주연합)’을 달고 당선됐다.

만 33세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김지환 의원은 “이 두 가지 타이틀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젊으니까 더 뛰어다닐 수 있다는 점, 젊은 만큼 저보다 어른인 분들을 더 존중할 수 있다는 점, 젊기에 도민·시민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저의 장점이고 ‘젊음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의원에 당선된 것 같아 기대에 더 부응하는 사람이 되고자한다”고 입을 뗐다.

경기도의회 제9대 전반기까지만 해도 거대 야당의 막내로 귀여움을 받았다던 김 의원은 후반기인 현재 도의회 국민바른연합 정책위원장이자 국민의당 전국청년위원장 등을 맡게 되면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도의회 내 국민의당(5명)과 바른정당(10명)이 연합했지만 인원수가 적다보니 제각각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저부터 더 열심히 뛰어다니며 맡겨진 업무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도의원이 되기 전 대학 졸업 후 건설 회사에 몸담았던 김 위원장은 ‘서류’와 ‘현장’의 온도차가 크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인지 탁상행정 만큼은 타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지환 위원장은 “시의원과 도의원, 국회의원의 할 일이 제마다 다르지만 주민 입장에선 모두 푸념할 대상, 민원을 제기할 대상”이라며 “역할 구분 없이 현장과 소통해 의견을 듣고, 목소리를 담아 정책제안에 나서고자 한다. 본회의 시 도정질의나 5분 발언, 행정사무감사 자료 등을 준비할 때 많은 곳을 찾고 그 개선점과 대안 마련에 적어도 3~4개월을 투자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력했던 아이템은 ▲경기도 버스 정책의 총체적 부실함에 대한 개선 ▲미세먼지를 자연재난에 포함시켜 관련 대책 마련 등 크게 2가지다.

먼저 ‘경기도 노선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안’의 경우 통과에만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버스 운수종사자의 근무시간이 평균 17~21.5시간에 달하다보니 운전자는 피곤하고, 승객은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계기였다.

운수사업자와 운수사업조합, 운수종사자 등 각각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어렵기도 했지만, 표준 안전운행 시간제 도입을 통해 승객과 안전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뜻에 공감대가 모였다.

또 지난 6월에는 ‘미세먼지를 국가관리 자연재난으로 지정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 상 태풍·홍수·가뭄·황사 등은 재난으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미세먼지는 제외돼 재난안전정보 알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예산 지원에도 일정 부분 한계를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김지환 위원장은 “결국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의정활동의 목적”이라면서 “사람 개개인을 이롭게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임의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문제점을 분석해 다시 재발하지 않게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의원으로서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에 대한 문제’와 최연소 의원으로서 ‘일자리 및 주거비와 관련된 청년대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이 중요하다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보이는 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사각지대나 다름없다”며 “청년 일자리의 경우도 일자리 부분만 보면 해결할 수 없다. 주거복지와 출산·양육 등이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는 문제다. 현안의 이면 속에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을 비교·분석하면서 도민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의원이 갖는 현실의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본인의 일에 더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선 지방분권이나 지방자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선 ‘신뢰도 상승’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정치는 소신과 신의를 갖고 실천해야 한다. 정치인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인지도를 쌓는 것도 좋지만 입법이나 행정감사, 예산심의 등 정책적 부분을 개선해 ‘정치’로 평가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히 정당의 이슈나 문제되는 논쟁 등이 아닌 정책과 관련한 토론의 장이 생겨 함께 논쟁하면서 발전하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위원장은 “언제나 미래는 밝다고, 열심히 활동하면 좋은 기회가 온다고 여기면서 매사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