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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화 ‘덩케르크’를 보고

 

몇일전 두레자연마을 입주가족들과 두레 일꾼들이 의정부로 나가 ‘덩케르크’를 관람하였다. 덩케르크는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항구 덩케르크에서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있던 40만에 이르는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이다.

덩케르크에 포위당한 연합군 40만은 전멸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전쟁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의 어선, 수송선, 요트 같은 민간선박들이 구조에 나선 것이다. 소형선박들이 도버 해협의 파도를 헤치고 포위되어 있는 군인들을 구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일 주일에 걸쳐 1천여 척의 민간 소형선박들이 자발적인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구조된 군인들이 무려 33만8천명에 이르렀다. 포위되어 있던 40만 중 거의 34만에 이르는 군인들을 작은 민간 배들이 구출해 낸 것이다. 처칠 수상은 이 작전이 끝난 후 의회 연설을 통해 “전쟁터에서 철수하는 것이 승리일 수는 없지만 이번 덩케르크 철수작전은 분명한 승리”라고 역설하고, 철수한 군인들을 기반으로 전열을 재정비하여 결국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두레자연마을 입주가족과 두레 일꾼 40여 명과 함께 식당에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누며, 앞으로 자주 이런 행사를 갖자고 모두들 행복해 하였다. 오늘 이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마음에 깊이 남은 것은, 어떤 난관에 부딪힐지라도 모두가 힘을 합하여 나서면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한 감동이다. 또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반듯이 그 바람이 이루어진다는 기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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