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특별기고]국민 안전 위한 체험관 인프라 구축 절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식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안전교육을 받기 위하여 전문교육기관으로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 이는 교육 콘텐츠가 어린이 위주여서 다양한 계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는데 기인한다.

전국에서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총 155곳으로, 이들 중 체험실 전용면적 900㎡ 이상인 중·대형 체험관은 37곳이며 정부가 2020년까지 추가로 중·대형 체험관 22곳을 신설하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안전체험관 대형화는 곧 시대감각과 재난유형에 맞는 알찬 프로그램 제공과 연결되기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상당수 안전체험관은 규모가 비교적 작거나 지진, 태풍, 화재 등 구체적인 재난상황 대비를 위한 체험시설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119내 소규모 안전체험관은 시설 노후화와 단조로운 체험코너 등으로 청소년과 성인층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으며 안전교육 영상은 수년간 사용되어 교체가 시급한데도 영상제작에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업체 수도 적고 영세하여 안전교육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필자는 소규모 안전체험관의 기능을 살려 청소년과 성인층을 아우르는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안전교육 담당 인력의 전문성이 중요하다. 강사들은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안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면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둘째, 안전교육에 사용되는 교구와 동영상, 소프트웨어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 교육 대상의 발달단계, 성별 등을 고려하고 청소년과 성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안전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셋째, 지역 환경과 안전사고 유형에 대한 특화된 안전교육시설 건립 검토의 필요성이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지어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다양한 유형의 수상안전사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북119안전체험관 물놀이 안전체험관 등 지역마다 특화된 안전교육시설은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를 끌어 모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다.

넷째, 안전체험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설 유지와 보수를 위해 매년 일정 수준의 예산이 소요된다. 안전교육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시설의 운영과 안전교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에 안전교육시설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안전은 체험이다. 사고현장을 100% 느끼기엔 체험만한 것이 없다. 그러기 위해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안전체험을 접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일정한 제약 즉, 안전교육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인프라구축은 전문인력, 청소년과 성인층을 향한 콘텐츠개발, 지역별 특화, 그에 합당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안전체험관의 기능을 주민친숙형, 생활밀접형으로 특화시켜 거주지 주변에서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맞춤형 안전체험교육이 가능할 때라야만 체험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