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땅에 문화 입히니… 꼭 와봐야 할 ‘It 플레이스’로 뜨다
분단의 땅에 문화 입히니… 꼭 와봐야 할 ‘It 플레이스’로 뜨다
  • 이연우 기자
  • 승인 2017.08.15 20:24
  • 댓글 0
  • 전자신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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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촬영과 차별화된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캠프 그리브스에서 청소년들이 통일을 소망하는 리본을 달고 있다.

⑨ DMZ 글로벌 관광명소 조성사업

생태계의 보고(寶庫)라 평가받는 DMZ(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은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장소이자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이라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경기도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DMZ 국제적 위상 제고 ▲개발·보전이 조화된 합리적 활용 ▲관광인프라 구축 및 체험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추진 전략으로 삼고 DMZ 일원에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및 다양한 콘텐츠 도입 등 꾸준한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내일의 기적소리’를 비롯해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옛 미군부지인 ‘DMZ 캠프 그리브스’ 등 다채로운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이곳을 창조적 공간으로, 한류의 보고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김포·고양·파주·연천 191km를 잇는 둘레길 ‘평화누리길’을 조성해 지난 2010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도와 상생협약을 맺은 강원도와도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DMZ를 역사·안보·생태·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DMZ 평화가족 한마당’, ‘나라사랑 DMZ 체험캠프’, ‘Tour de DMZ(뚜르 드 디엠지) 자전거 퍼레이드’ 등 평화누리길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DMZ 글로벌 명소화’를 목표로 개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임진각 평화누리

3천개 바람개비 도는 언덕서 ‘찰칵’

다양한 행사로 해마다 700만명 발길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53 소재 ‘임진각 평화누리’는 지난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임진각 내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화해, 상생, 평화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곳에는 2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 호수 위에 떠 있어 운치 있는 카페, 3천여 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이 조성돼 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수많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며 내는 독특한 소리가 재미를 더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포토 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과 여러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높다. 각종 기부 프로그램과 함께 공연, 전시, 영화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행사가 펼쳐져 일 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임진각 관광지는 한 해 평균 7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적 안보관광지로 매년 포크페스티벌, 파주개성인삼·장단콩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제공한다.

내일의 기적소리

남북분단의 상징물 ‘독개다리’ 복원

한국전 총탄자국 등 직접 확인 가능

DMZ 일원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인 ‘내일의 기적소리’는 한국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복원, 연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의 볼거리·즐길거리를 확충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었다. 이후 지난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일부를 임시로 복구해 국군 포로 1만2천73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고,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는 점에서 그간 한국 분단사의 비극과 아픔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아왔다.

도는 이 같은 상징성을 활용, 임진각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통일한국을 염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내일의 기적소리’라는 명칭은 고은 시인이 직접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내일의 기적소리가 오늘의 기적소리가 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다.

기존에 남아있던 5개의 교각(橋脚)을 활용해 전쟁 이전 당시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관람객들은 증기기관차 객차재현, 철로구간, 매직글라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구간을 도보로 직접 걸어보고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교각의 총탄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현장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민통선 내 역사·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생태환경 보전가치·우수성 등 알려

DMZ 관련 공연·전시 등 체험의 장

‘DMZ 생태관광지원센터’는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일원 임진각 관광지에 지상2층(건축연면적 2천950㎡) 규모로 건립된 ‘DMZ 생태관광 거점 시설’이다. DMZ일원의 자연생태환경 보전 차원에서 ‘살아있는 생태교육장’을 운영함으로써 자연생태환경의 보전가치와 우수성을 지역주민 및 학생들에게 톡톡히 알리고 있다.

또 센터 2층에는 ESP(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생태계서비스 파트너십) 아시아 사무소를 유치함으로써 전 세계 생태학자 및 환경연구원들과 함께 DMZ의 자연생태에 대한 보전 및 발전방향을 연구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 네트워크 ESP는 지난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협조로 파주에 아시아 사무소를 처음 세우게 됐다. ESP는 DMZ라는 지역이 대한민국 남과 북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치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자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는 DMZ와 관련된 소규모 공연이나 전시회 등도 열려 각종 체험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

반환미군기지가 유스호스텔로 변신

드라마 ‘태후’ 촬영지로 관심 톡톡

민통선 북쪽인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11만8천714㎡)가 역사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지난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 파병 전까지 50여 년간 사용하다 반환한 곳으로, 부지 내 장교숙소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 내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외원회가 보관 중인 지도와 깃발 등도 배치돼 있는 데 이 지도와 깃발의 경우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휴전협정 당시의 것으로, 관람객은 1950년대 주한미군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활용돼 관광객을 끈 이곳은 관광객들이 DMZ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특색있는 체험·관광 콘텐츠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도라산 평화공원·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등 주요 관광거점을 연계한 참여중심의 콘텐츠를 만들고, 가족·청소년·동호인·선수 등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함께 보고·즐기고·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캠프 그리브스에선 ‘기억과 기다림’을 주제로 냉전 60년 간의 스토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전시하기도 했다. 도는 기부대양여사업을 통해 내년에 캠프그리브스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받아 역사공원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경기도·파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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