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계란 먹으면 큰일… 찝찝하니 아예 먹지말라”

시민들 혼란 인터넷 문의 폭주
‘정부 검사 불신’ 댓글 쏟아내
“계란 첨가 빵·과자도 피해야”
미확인 경고 글도 잇달아 혼란

“어제 뉴스에서 일부 계란을 제외하면 안전하다고 해서 계란을 구입했는데…살충제 검출 지역의 계란은 아니니깐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17일 ‘살충제 계란’ 검출 농가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인터넷상 각종 카페에는 계란의 안전성을 따지는 시민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후 1시 기준 전체 검사 대상 1천239개 산란계 농가 중 876개 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31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수조사를 통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4개 농가와 식약처의 유통물량 조사에서 발견된 2개 농가 등 기존 6개 살충제 계란 농가와 이날 신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25개 농가를 합친 숫자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시민들이 마트 등에서 사 온 계란 사진을 올리면서 “뉴스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나온 계란은 아닌데 먹어도 괜찮을까요?”라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먹으면 큰일 난다’, ‘아무래도 찝찝하니 먹지말라’ 등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 대다수는 ‘뉴스에 나오지 않은 번호의 달걀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냉장고에 들어있는 달걀은 모두 버리고 빵이나 와플, 계란이 첨가된 과자는 모두 피해야 한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경고 글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살충제 계란은 익혀도 유해하다고 하니 걱정된다’면서 ‘분유를 바꾸려고 해도 갑자기 바꾸면 아이에게 탈이 날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의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됐다는 뉴스에 주부들은 ‘계란 뿐만 아니라 친환경 인증 제품 전체를 못 믿겠다’, ‘정부가 제대로 검사하는게 맞나’라며 불신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부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에서 이날 적합 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전체 공급물량의 87%)는 평상시와 같이 계란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김홍민기자 wallac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