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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건강에 문제없다지만…

식약처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인체에 무해” 발표
농가 3곳 추가 검출… 검사방법 등 소비자 불신 ‘여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 관련기사 2·3면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1~2살짜리가 24개, 성인이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식품당국의 발표 와중에도 살충제 계란이 3개 농가에서 추가로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살충제 계란이 식품 안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정부의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 역시 구멍이 뚫려 있는 상황에 정부의 검사 방법도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성인기준으로 평생 매일 2.6개를 먹어도 괜찮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검출된 살충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5종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계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이며, 연령대별 극단섭취량은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다.

전수조사 살충제 검출량은 피프로닐(0.0036~0.0763ppm), 비펜트린(0.015~0.272ppm), 에톡사졸(0.01ppm), 플루페녹수론(0.0077~0.028ppm), 피리다벤(0.009ppm)이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0.0763ppm)된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하였을 때 위험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었다.

ARfD는 24시간 이내 또는 1회 섭취해 건강상 해를 끼치지 않는 양을 뜻하는데 100% 미만일 경우에는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식약처는 “피프로닐은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국민이 평생동안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은 극단섭취자의 경우 ARfD가 최대 7.66%~27.41% 수준이었다.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개, 3~6세는 11개,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식약처는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잔류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3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해평가를 할 계획이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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