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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다리가 부었어요- 하지부종

 

흔히 다리가 부었다고 얘기할 때 이를 의학적으로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의 형태와 원인은 다양하며, 부종의 정도도 오후에 부었다가 아침에 가라앉는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 정도에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악하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에 부종의 원인과 그에 따른 증상을 알아보자.

첫째, 생리적 부종. 생리적 변화에 따른 다리의 부종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에서 다리에 혈액이 정체돼 발생한다. 이때에는 누워 쉬거나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베개 네 개 높이의 푹신한 지지대에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30~45° 정도 편하게 올리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둘째, 전신질환에 의한 부종. 양측 다리에 부종이 발생할 뿐 아니라 팔이나 얼굴에도 부종이 관찰되면 이는 전신질환에 의한 부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심장, 간, 콩팥 등에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외에도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내분비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 림프부종에 의한 부종. 림프계, 특히 림프액의 운반통로인 림프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부종을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림프부종은 크게 선천적인 림프계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림프부종과 외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의 후유증으로 인한 이차성 림프부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악성 종양의 치료를 위해 광범위한 림프절곽청술을 시행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후 그 후유증으로 수년 후에 발생하며, 팔 다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수년 후에 이차성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림프부종의 붓는 양상은 초기에는 관절의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장딴지나 아래팔이 부은 모양에서 저녁에 누운 자세로 쉬게 되면 아침에는 부종이 호전되고 다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에 부종이 나타나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진행되면 다리나 팔의 모양, 특히 관절부의 형태가 없어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코끼리 다리 모양의 ‘통자 다리’나 ‘주먹대장 팔’의 형태로 나타난다.

넷째, 심부정맥혈전증에 의한 부종. 팔과 다리의 깊고 큰 정맥인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발생하는 급성 심부정맥혈전증의 부종은 특징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며, 앞에서 언급한 림프부종과는 달리 팔과 다리의 형태를 유지한 채 붓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부종이 서서히 완화될 수 있으나 혈전증이 악화되면 지속적으로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질 수 있고 피부 색깔이 검붉게 변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 하지정맥류 및 만성 하지정맥부전증에 의한 부종. 하지정맥류 및 만성 하지정맥부전증에 의한 부종은 생리적 부종과 그 기전은 같으나 망가진 정맥판막으로 인해 정맥피의 역류가 발생하여 부종의 정도 및 동반되는 증상이 생리적 부종에 비해 심한 특징이 있다. 병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리적 부종과 같이 보존적인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으나 피부변성과 함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해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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