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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인천을 사랑할거야

개항장·배다리 따라 근대 문화시설 볼 수 있어
팔미도·월미도 인천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굴업도·문갑도에선 가을바다 낭만도 주렁주렁
등산·트레킹 원한다면 무의도·장봉도 추천을

 

인천관광공사 추천 가을 명소 8곳

더위가 그치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났다. 하늘은 높고 바람이 시원한 가을은 산책하기에 좋은 계절 중 하나다. 특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에는 책과 문학이 함께하는 독서탐방을 하기에 좋다. 여기에 오는 15일은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꿨던 역사적인 군사작전, 인천상륙작전이 67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인천상륙작전을 돌아보는 역사탐방도 의미있는 여행 중 하나다. 이러한 탐방을 모두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에서는 독서탐방과 역사탐방 외에도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도서지역을 살펴보며 가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섬백패킹도 인기있는 탐방 중 하나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가을을 맞아 계절과 어울리는 인천의 독서탐방·역사탐방·섬백패킹·섬트레킹 등 4가지 테마에 맞춰 가볼만한 곳 8곳(인천 8경)을 추천했다.

▲독서탐방(가을엔 문학과 함께!)- 개항장, 배다리

인천 중구에 위치한 개항장은 근대 문호개방의 중심지로, 현재에도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문화재와 문화시설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 중 인천아트플랫폼 맞은편에 위치한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이 창고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전국 최초의 공공종합문학관으로, 이곳에서는 근대의 중요한 문학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에 걸쳐 한 명의 작가와 한 권의 책을 만나는 ‘작가와 만나는 토요일 프로그램’이 진행돼 문학에 대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드라마 도깨비로 핫해진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1960~1970년대 배움에 목말라했던 이들이 학문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던 인천지역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으로, 과거에는 40여 개의 헌책방이 있었으나 지금은 5곳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국문학 고서부터 미술, 음악, 한방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서적들을 만날 수 있으며, 골목 입구부터 배다리 사람들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그려넣은 배다리 벽화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동구골목투어’를 신청하면 헌책방 거리에서부터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인천양조장, 영화학교 등 만날 수 있다.



▲역사탐방(9·15 인천상륙작전의 명소!)- 팔미도, 월미도

인천상륙작전의 중요한 요충지였던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민간에 개방돼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팔미도 등대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자 가보고 싶은 등대 1위로 꼽히는 이 등대는 구 등대의 경우 지난해 예전 모습으로 복원됐다.

팔미도에 도착해 팔미도 벽화가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천년의 빛 광장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등대원이 머물렀던 구 등대 사무실과 하늘전망대, 디오라마 전시관이 있는 신 등대를 차례로 볼 수 있다. 섬 둘레를 잇는 산림욕장과 산책로 역시 길지 않는 거리로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의 전쟁유적을 간직한 월미도에는 평일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놀이시설인 월미랜드와 문화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월미공원과 이민사박물관이 위치한다. 이곳을 둘러본 뒤 도보로 20분 정도 올라가면 월미산 정상이다. 월미산 정상에서는 시계가 트인 맑은 날 서해안의 절경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어 인기다.



▲섬백패킹(가을밤 별과 함께 낭만캠핑!)- 굴업도, 문갑도

굴업도와 문갑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덕적도에서 내려 하루에 한번 굴업도, 백아도, 울도, 문갑도 등을 순환하는 여객선을 타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그 중 굴업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 서해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화산섬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백패커들에게 인기가 높다.

굴업도의 개머리언덕 초원에 텐트를 치고 밤하늘을 보면 쏟아지는 듯한 별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이러한 굴업도를 방문했다면 썰물 때에 맞춰 소굴업도라고 불리는 토끼섬에 가서 파도가 만든 해식지역을 감상하는 것도 꼭 봐야할 코스다. 이와 함께 해안절벽, 주상절리, 연륙사빈인 목기미해변 그리고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아름다운 수크령 군락과 능선에 뛰어노는 꽃사슴 등은 굴업도의 인기명소다.

굴업도와 함께 덕적면에 위치한 섬이면서도 굴업도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문갑도는 산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섬으로 불린다.

주민들과 옹진군이 함께 ‘토털 디자인 빌리지’ 사업을 진행해 섬 내에 호수공원, 정자, 산책로, 돌담, 약수터 등을 조성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2014년부터는 9월에 이곳에서 ‘문갑도 자구리축제’가 열려 문갑도의 바다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백패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사가 완만한 백사장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한월리 해변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파도소리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어 낭만적이고 호젓한 야영이 가능하다.

▲섬트레킹(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 무의도, 장봉도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과 트레킹하기가 좋다.

특히 인천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서 접근성이 좋은 무의도와 장봉도 등 트레킹하기 좋은 섬이 많다.

무의도는 용유도에 있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수도권에서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하다.

이 섬은 대무의도와 섬속의 섬인 소무의도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다.

무의도에서의 트레킹은 대무의도에서의 등산코스와 소무의도의 무의바다누리길을 거니는 것으로 나뉜다. 대무의도 등산코스는 짧게는 40분, 길게는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무의도에 조성되어 있는 둘레길인 ‘무의바다누리길’의 경우 총 8개 구간과 누리 8경으로 구성돼 있다. 섬 전체를 도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봉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신도를 거쳐 장봉도까지 운항하는 차도선을 이용하면 40분 정도의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다.

장봉도는 장봉 선착장에서 시작하여 가막머리 전망대에 이르는 약 13㎞의 종주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길게 이어진 국사봉의 동서 능선을 따라 섬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장봉 해안둘레길의 경우 등산과 달리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장봉도에서의 일몰감상의 경우 가막머리전망대 또는 건어장해변에서 감상하면 일품이다. 이밖에도 옹암 구름다리, 옹암해수욕장, 진촌해수욕장, 말문고개 등을 즐길 수 있다.

/인천=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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