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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vs “불참”… 사립유치원 ‘두 갈래’

파업 나서는 유치원
“유치원 환경 위한 선택”
“학부모들 이해해 줄 것”

불참하는 유치원
“학부모 고충만 늘어날 뿐”
“휴업 보단 대화로 해결을”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 휴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는 이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사립유치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체 사립유치원 1천 98곳에 휴업 동참 여부를 물은 결과, 400여곳이 ‘휴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반면, 100여곳은 ‘휴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

유치원 단체에 따른 별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간 의견이 다르다는 관측이다.

휴업 의사를 밝힌 수원의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집단 휴업 결정을 지지하며, “현 정부의 유치원 지원은 부족한게 현실이다”며 “더 나은 유치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택이니 학부모들도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휴업에 반대하는 사립유치원은 유치원의 이익보다 파업에 따른 학부모 피해를 우선했다.

휴업에 반대하는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집단 휴원을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차별이 금새 없어질 것도 아니고, 당장 파업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고충만 늘어날 뿐”이라며 “휴업보다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휴업 예고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학부모 A(37)씨는 “학부모로서 이런 일이 벌어질때마다 참 답답하고 속터진다. 차라리 이 기회에 유치원도 초등학교처럼 전부 공립으로 전환하는 강력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증설 정책 폐기를 주장하며 오는 18일, 25∼29일 두차례에 걸쳐 휴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휴업은 비상재해나 급박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할 수 있다”며 “이번 휴업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 불법 휴업에 해당한다. 교육부의 대응에 따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사립유치원장들에게 휴업 대신 협상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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