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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아이 키가 작아 고민이세요?

 

새 학기가 되면 부모님의 보호 아래 있던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로 진학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는데, 이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우리 아이가 반에서 키가 얼마나 되나 하는 것이다. 키도 작고 왜소한 아이의 부모님은 우리 아이가 큰 아이들에게 밀려 기죽어 지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부터 한다.

실제 그런 아이들 중 일부는 성장장애를 동반한 다른 질병이 있거나 병적으로 키가 작아 성인이 되었을 때의 예측키가 심각하게 작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재키나 예측 성인키가 모두 정상범위에 드는 정상아들이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이 한 번의 키 측정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장이 멈추는 시점까지 관찰해야 한다.

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70% 정도다. 이에 부모님의 키를 이용해 성인키를 예측할 수 있는데 남자의 경우는 부모님 키 평균에 6.5㎝를 더하고, 여자의 경우 6.5㎝를 빼면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약 10㎝의 오차범위를 갖는다. 이런 유전적 요인 외에 키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영양이나 질병 상태, 사춘기의 발현 및 진행정도 등이 있다.

사람의 키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별로 성장속도가 다르다. 일생 중 키가 가장 많이 크는 시기는 생후 만 2세까지의 기간이며, 그 다음은 사춘기 시기다. 생후 첫 해에는 25㎝가 자라고 그 다음해에는 12~13㎝가 자라며 그 후부터 사춘기가 될 때까지 일년에 5~7㎝가 자란다. 그러므로 가장 성장이 빠른 영유아 시기에 영양섭취가 부족하거나 만성질환이 있게 되면 충분한 성장이 이뤄지지 않게 되고 이후에 따라잡더라도 완전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예는 부당경량아(저체중출산아)에서도 해당되는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어머니의 자궁 내에서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평균보다 작게 태어난 아이들 중 일부에서는 성장부진이 지속돼 성인이 되어서도 작은 키를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질병이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잘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평가받는 동시에 아이의 키를 측정해 기록해 두어 일년에 4~5㎝ 이하로 자랄 경우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제2의 급성장 시기는 사춘기로, 이 시기에 1년에 8~10㎝의 키가 자라게 되는데, 여아는 사춘기가 평균적으로 11~12세에, 남아는 12~13세에 오게 된다. 이 시기에는 급격한 성장과 신체변화가 와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특히 남아는 만 17세, 여아는 평균 만 14~15세 정도에 성장이 멈추고 성인키에 도달하게 되지만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이는 사춘기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 성장이 조기에 멈추는데, 이런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여아의 경우 사춘기의 시작이 젖가슴이 발달하는 시점이라 발견이 쉽지만 남아의 경우는 고환이 커지는 시점이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발견이 쉽지 않으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도록 하고 칼슘흡수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성장판이 자극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숙면으로 충분한 성장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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