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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연정 가치 준수·갈등 해소에 매진… 초심 지킬 것”

취임 1주년 강 득 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연정 성과, 예측 가능한 도정 만든 것
경기도주식회사 정책설계부터 잘못
일하는 청년정책 극적타결 우수 실적

의회-집행부 조정자 역할 힘들어
신뢰 얻기위해 ‘개인’ 내세우지 않아
남경필 지사, 베푸는 정치 할 줄 알아

민선 7기 도지사·의회 구성 따라
연정 달라질 수 있어 미래 불투명
협치·배려라는 가치 유효했으면…


“연정부지사로서 힘듦과 보람이 교차되는 1년이었지만 역지사지와 상호배려라는 연정의 가치를 준수하고 당파와 정파적 입장을 떠나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도 연정 2기를 이끄는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소회를 밝히고 “초심의 자세로 남은 기간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9대 경기도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 실험인 ‘경기연정(聯政)’ 2기를 이끄는 연정부지사를 맡고 ‘선출직’ 입장에서 ‘공직’ 입장이 됐다.

강 부지사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일부 조직을 전담했던 연정 1기의 사회통합부지사와 달리 도의회는 물론, 정부와 국회를 아우르는 정무적 업무를 수행했다.

연정의 성과에 대해 그는 “연정 2기는 288개 정책합의문을 근거로 시작했고, 그것이 지향점이었다. 이전에는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상존했다면 연정 이후에는 예측 가능한 도정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의 가치는 역지사지와 상호배려다. 도민을 중심에 두고 가치를 살리면 연정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제도적인 부분이 미흡해 시작할 때의 방향과 잘 맞지 않는 현안도 존재한다. 이는 앞으로 보완해야한다”고 밝혔다.

그 예로 ‘경기도주식회사’를 들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디자인이나 브랜딩, 마케팅 능력이 취약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회사다.

남경필 지사가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핵심이자 2기 연정의 주요 사업 과제이기도 하다.

강 부지사는 “취지는 좋으나 애당초 정책설계가 잘못됐다. 현재의 경기도주식회사는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어렵다. 대안을 꺼내도 사업방향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 일하는 청년 정책 시리즈’가 예산 반영 1~2시간을 앞두고 극적타결을 한 것은 연정의 우수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집행부를 만날 때나 의회를 만날 때 개인적 입장을 떠나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했다. 양쪽 다 원하는 답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을 만들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여·야를 아우르는 의장과 집행부·의회를 중재하는 부지사 중 어느 것이 더 힘드냐는 질문에는 “지금이 더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의장은 직접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지만, 지금은 양쪽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저 개인을 가급적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직이 없지만 어쨌든 저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의회와 집행부의 다른 입장 속에서 적절한 조정자 역할을 한다는 게 참 힘들다”면서 “그럼에도 당파적·정파적 입장을 떠나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고 한다. ‘개인 강득구’를 드러내지 않고 정무적 역할을 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집행부 입장에서 바라본 남경필 지사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앞으로도 보수에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라는 게 줄 수 있을 때 주는 것을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는 베푸는 정치를 할 줄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인데 내공으로 꿋꿋하게 도정을 수행하는 걸 보면 언젠가는 더 큰 정치인이 될 것 같다”면서 “인간 남경필은 (제가) 민주당이어서가 아니라 다른 쪽에 있었어도 공존이 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경기연정의 미래에 대해서는 “내년 민선 7기 집행부의 수장(도지사)이 누가 되느냐, 의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연정이 달라질 수 있어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집행부 수장과 의회 과반의석을 같은 당에서 모두 차지하면 연정을 지속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도적으로 시행 유무를 떠나 협치라는 연정의 가치는 유효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이 자리에 있으면서 선출직이라는 자리가 영광되고 의미있는 자리라는 걸 새삼 느끼고는 한다”며 “지금은 부지사로서의 공적 역할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고, 연정 속 협치를 통해 도민이 좀 더 행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한국청년회의소 정책전문위원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경기도체육회 이사

▲안양시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안양시생활체육협의회 위원

▲제5대 문교사회위원회 위원

▲이종걸 국회의원 보좌관

▲제5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8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기획위원회 의원장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제8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

▲제8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운영위원회 위원장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경기도 연정부지사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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