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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날 뛰는 고약한 무리가 있다. 내게는 무슨 무슨 조직이 있다느니 하는 따위의 자칭 지도급 인사다. 한술 더 떠서 내 한마디면 아무개는 무너진다는 자못 영향력이 있는 듯 행세하는 부류도 있다. 이들은 거머리보다도 더 치사한 이른바 진드기 선거꾼이다. 이들이 노리는 것의 종착역은 돈이다. 액수에 따라 옮기겠다는 것을 내비쳐 최대한 욹어 먹는 돈 사냥꾼인 것이다.
남의 몸에 기생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선거꾼. 그래도 철새 정치인은 명예나마 얻으려는 의지라도 있지만 이들은 돈만을 아는 하류급 인생들인 것이다.
진드기가 얼마나 사정없이 숙주의 피를 빠는가. 크기라야 1mm 미만에서부터 10mm 까지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숙주가 죽을 때까지 옮겨 다니면서 흡혈한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진드기의 정체가 요즘 선거꾼과 너무나 빼 닮았다.
진드기가 야윈 동물에는 기생하지 안듯이 이들 선거꾼도 오로지 있는 쪽에만 몰린다. 그리고는 인정사정 없이 영양분을 빨아 먹는 것이다. 인간이면 적당한 수치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야말로 철면피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진드기일 뿐이다.
때문에 선거 후일담도 무성하다. 누구는 집을 삿다든지 차를 바꿨다든지 하는 류의 얘기들이다. 그런데 17대 총선에서는 이들 진드기 선거꾼들이 별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회분위기가 그렇고 선관위의 불법 적발 의지가 강해 진드기들이 발 붙이기가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
헌데 이는 진드기의 근성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인류와 역사를 같이한 진드기는 진화를 거듭해 사람의 비듬만을 먹고 사는 먼지 진드기까지 있다. 새정치를 선언한 후보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된다. 돈 버리고 망신당하는 일이 또 생긴다면 이는 개인의 불행이아니라 한국의 불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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