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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소득은 뒷걸음질… 법인 순익은 역대 최대

법인소득

당기순이익 116조621억원

전년에 비해 20% 증가 기록

법인세 비용40조7307억 신고

가계소득

월 평균 실질소득 전년비 0.4%↓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내수부진·고용한파로 고단한 삶



지난해 내수 부진 등으로 가계 소득이 뒷걸음질 친 반면 법인 순이익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법인(금융·보험·증권업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16조621억 원으로 전년(96조3천494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2011년도(110조9천103억원) 보다 6조원 가량 높다.

당기순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법인세 비용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일반법인이 신고한 법인세 비용은 40조7천307억원으로 전년(32조7천726억원)보다 무려 24%나 늘었다.

법인세 비용은 2013년 33조3천909억원, 2014년 34조4천812억원, 2015년 32조7천726억원 등 3년 연속 35조 원을 밑돌다가 지난해 40조원대로 껑충 올라섰다.

이처럼 법인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세웠지만 고용 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는 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물가 인상을 반영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0.4% 줄어들었고,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5% 줄어든 이후 7년 만에 처음이었다.

2015년 가구 실직소득 증가 폭은 전년보다 줄어들며 2년만에 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기업들은 유가 하락과 저금리로 생산 원가가 줄면서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실제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일반법인의 매출은 3천756조6천657억원으로 전년(3천773조1천106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매출원가는 2천917조1천73억원으로 전년(2천997조6천655억원)보다 3% 줄어 2천900조원을 기록한 201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저유가 영향으로 기업들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도 생산성을 높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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