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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영정앞 어머니 목놓아 울며 마지막길 배웅

낚싯배 사고 희생자 15명중 7명
유족들 오열속 조촐하게 발인식

영흥도 낚싯배 사고 희생자인 고 유상형(45)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9시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의 오열 속에 조촐하게 치러졌다.

유씨의 모친은 발인 전 마지막 제를 올리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고, 다른 유족들도 힘없이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제를 마친 유족들은 유씨의 영정과 함께 버스에 올라 장지인 충북 청주로 향했다.

유씨는 3일 오전 낚싯배 선창1호를 타고 영흥도 인근 해상으로 낚시를 나섰다가 급유선과 추돌한 배가 전복되면서 변을 당했다.

낚시가 취미였던 유씨는 사고 당일 애초 친구들과 함께 낚시여행을 계획했지만, 친구들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혼자 낚싯배를 탔다가 명을 달리했다.

선창1호에 유씨와 함께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고 이모(53)씨의 발인식도 이날 같은 곳에서 진행됐다.

낚싯배를 운영했다가 최근 그만둔 이씨는 이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역시 지난 3일 지인들과 낚시를 위해 선창1호에 탔다가 명을 달리했다.

이씨의 한 지인은 “낚싯배를 정리하고 평소 즐기지 못했던 낚시를 지인들과 즐기려고 바다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들도 믿을 수 없다며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선창1호는 3일 오전 6시 9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와 추돌해 선장을 포함한 승선자 22명 중 15명이 숨졌다.

유족들은 사망자들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짐에 따라 별도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사망자 15명 가운데 7명의 발인식은 이날 진행됐고, 나머지 8명의 발인은 6∼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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