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일 한선교·김성태·홍문종(기호순) 세 의원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당은 이틀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득표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경선은 ‘친홍’(친홍준표) 후보는 김성태 의원, ‘친박’(친박근혜) 후보는 홍문종 의원, 중립지대 후보는 한선교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성태 의원은 ‘강고한 대여투쟁’을 전면에 내걸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을 거덜 내는 포퓰리즘 정책을 막아내고, 정치보복으로부터 한국당 의원들을 지켜내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 싸우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100인의 정책전사단’을 만들어 문재인 정권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폭로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해묵은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녹여낼 수 있는 뜨거운 용광로와 같은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홍문종 의원은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갈라진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한국당 재건의 출발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홍 의원은 “과거를 딛고 통합하는 한국당을 만들겠다”며 “과거에 대한 치유를 통해 하나가 된 보수를 만들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친박계 후보여서 원내대표가 되면 홍준표 대표와 갈등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홍-홍(홍준표-홍문종)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홍 대표를 보완하고, 홍 대표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이야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중립지대 후보인 한선교 의원은 ‘하나됩시다, 강해집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한 의원은 주요 공약사항으로 ▲계파청산과 보수대통합 ▲당내 원활한 소통·협력 ▲문재인 정부의 좌파정치 종식 ▲명품정책추진위 구성과 선거체제 돌입 ▲이슈 선점 ▲정책공약 실현 등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계파청산을 하지 않고는 보수결집을 이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