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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서울도 육성으로 국가경쟁력 제고… 경기도를 1등 지자체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2018년을 듣다

 

일하는 청년시리즈·따복사업 등 ‘성과’
헌정 사상 첫 연정, 한국 시대정신으로
나침반 들고 나가는 마음으로 계속 전진

바른정당으로 재선도전 가능성 거의 없어
보수 가치 지키고 통합의 길에 힘 보탤 것

뉴욕처럼 초강대도시 만드는 광역서울도
선거용 아닌 도민생활정책이자 미래 비전
시군 권한 및 역할 강화한다면 실현 가능


올해 민선 6기 4년차를 맞은 경기도는 안팎으로 시끌벅적한 한 해를 보냈다.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일하는 청년시리즈 사업’이 경기도의회와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광역버스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시행했던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기존 계획과 달리 참여 시·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풍파를 겪었다.

더욱이 2018년 경기 정명(定名) 천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파격 발언을 해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낳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성과도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경기도는 정부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1위,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해 탄탄한 행정 역량을 뽐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제로셔틀(ZERO Shuttle)’을 세계 최초 자율주행모터쇼에서 공개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경기도형 주거복지정책인 ‘BABY 2+ 따복(따뜻하고 복된)하우스’의 첫 입주를 시작하는 등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벌였다.

2017년을 돌아보고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남경필 지사를 만나 대한민국을 견인할 새로운 비전을 들어봤다.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각각 꼽자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연정을 시작했다. 도의회와 권한·권력을 나눠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 협력한 끝에 ‘채무 제로 선언’, ‘일자리 창출’, ‘광역버스 준공영제’, ‘일하는 청년 시리즈’, ‘따복 사업’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대한민국이 리더십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경기도의 연정과 협치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됐다. 반면 연정을 통해 꼼꼼히 준비한 정책들을 정쟁으로 삼아 반대하거나 지연시키는 부분도 존재했다. 반대 의견은 존중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은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동으로 본다. 연정으로 쌓인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잘해나갈 것이라 믿는다. 연정이라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도와 도의회는 함께 가고 있으며 역사가 되고 있다. 나침반을 들고 나가는 마음으로 계속 전진하겠다.



내년 도지사 재선 도전 선언은 언제쯤 밝힐 것인가.

민선 6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할 일이 산적한 상황이다. 경기도정 운영평가에서 도민 3명 중 2명이 긍정 평가를 보였고 민선 7기 야권후보군 중 최적임자라는 평가 등이 나와 높게 평가해주신 도민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민선 6기 도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한 결심을 조만간 밝히겠다. 민선 6기에서 거둔 성공을 7기까지 이어가 도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민선 7기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도민들께서 선택해주실 것이다.

몸 담고 있는 바른정당이 아니면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인지.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바른정당은 옳은 길이었으나 실패했다. 현재 당 내에서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 연대·통합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누구와 먼저 힘을 합치느냐는 이야기가 오가는데 결국은 모두 자강파가 아닌 통합파라는 의미다. 우선순위를 어느 쪽에 두고 야권이 통합할지는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통합하는 게 제일 낫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자유와 책임, 부국강병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통합의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한국당이 자칫하면 ‘도로 친박당’ 위기에 빠질 뻔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개혁보수의 길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발언으로 유명해진 ‘광역서울도 제안’,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초강대도시 육성을 새로운 아젠다로 제시한 것이 바로 광역서울도 제안이다. 센세이션을 일으키기 위해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멘트를 직접 고안했고, 쇼라는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을 모아야하는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수도권 규제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수도권 규제로 인해 수도권 집중과 국토 불균형만 심화됐다. 일제강점기부터 내려온 행정구역을 타파하고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 하는 소모적인 논쟁과 정책을 벗어나 제대로 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할 때다. 전국을 5개 권역(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서울)으로 나누고 수도권에서 생긴 이익을 지방과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제시해 서로 윈윈하자는 취지며, 지자체장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시군의 권한 및 역할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다.



지방선거 주요 어젠다로 끌고 갈 생각인지.

그렇다. 광역서울도 제안은 정치적 정책이 아니라 도민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생활 정책이자 미래 비전이다. 지방분권을 역행한다는 지적도, 어떻게 경기도라는 이름을 버리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행정구역 경계구분으로 인해 오는 피해가 막심했다. 본래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과거부터 같은 생활권을 영위했지만 경계가 나누어져 있다는 이유로 버스요금 등 불합리하고 소모적인 일들을 겪어왔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어도 수도권 규제로 기업이 투자를 꺼려 일자리 창출이 제한 당하는 등 시대적 모순이 보였다. 뉴욕, 런던, 도쿄처럼 규제를 풀고 초광역대도시권을 형성해 도시 자체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전체 경쟁력을 이끌어야 한다. 광역서울도 육성에 온 국가적 에너지를 집중투자하자고 제언해 국민들 판단에 맡겨 평가를 받아야 한다.

 



도민에게 전할 신년 메시지 한 말씀.

지난 3년간 최우선 가치를 ‘도민 행복’에 두고 쉼 없이 달려왔다. 연정 정신을 바탕으로 여야 구분 없이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 내년은 민선 6기의 마지막 해다. 도지사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기간도 도를 일자리 넘치고 도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1등 지자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8년 무술년, 도민 모두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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