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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또다른 별빛동화가 펼쳐진다

3월까지 현란한 오색별빛정원전 열려
마치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장관 연출
동물원에선 귀여운 동물들이 애교도
청평보다 추워 따뜻한 옷차림 필수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겨울철 여행지’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이다. 현재 아침고요수목원은 ‘제11회 오색별빛정원전’을 진행중이다. 이 ‘오색별빛정원전’은 오는 3월25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오색별빛정원전은 내국인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빛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관광공사에서는 아침고요수목원을 경기 야간 관광명소 10선에 선정하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 최고의 여행지로 아침고요수목원을 발표하면서 이번 겨울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수목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는 2014, 2015년 2년 연속 크리스마스 관련 검색어 순위 1위로 아침고요수목원을 꼽았으며, 여러 언론매체에서도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을 크리스마스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언급했다.
 

 

 

 


오색별빛정원전에는 고개를 젖혀야 끝이 보일 것 같은 구상나무가 트리처럼 갖가지 트리볼을 머금고 빛을 내고 있다.

루돌프보다 조금은 커보이는 사슴들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올라갈 것처럼 뛰어다니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까만 하늘에서 일일이 빛나고 있는 불빛들은 마치 밤하늘의 별이 지척에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LED 전구에 전기를 공급하여 밤을 밝게 하는 야간축제가 아닌 봄에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져온 수목원의 아름다움이 그 모습 그대로 남아 갖가지 색으로 밝게 빛나고 있다.

때로는 화사함 가득한 꽃들로, 때로는 낭만 가득한 단풍으로 충만했던 수목원은 봄, 여름, 가을 계절별로 튤립, 수국, 국화 등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겨울이라는 지금 이 계절에는 LED꽃을 원없이 감상하며 기나긴 밤을 추억으로 장식할 수 있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빛의 쇼가 아닌 은은한 불빛으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는 정원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추위를 이기고 언 손을 녹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아내게 한다.

그 중 사계절 화사한 꽃들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하경정원은 아침고요수목원의 주요 정원답게 오색별빛정원전에서도 화사함을 뽐내고 있다.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과 같은 빛들이 정원 위에 내려앉고,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나무들과 마치 대형 트리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구상나무 군락은 트리마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자아낸다.

또 지난해에 첫 선을 보였던 작은 집들이 자리잡은 숲속의 마을과 100m에 육박하는 빛담길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잔디광장을 가득 메운 푸른빛의 물결 위로 돌고래가 뛰어넘는 풍경과 푸른 물결 위를 떠다니는 돛단배는 마치 바다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작나무 숲길 사이에 피어오른 잎사귀들 역시 백색의 자작나무들이 푸르게 피어난 듯한 인상을 자아내고, 별이 알알이 박혀있는 듯한 달빛정원 상공에는 검은 밤하늘을 빛나고 있을 뿐 아니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푸르른 빛이 서려있는 대형 단풍나무와 높이 4m에 이르는 꽃들이 피어난 분채정원에는 공룡알같은 빛덩어리들이 산재해 있다.

이처럼 정원을 밑그림으로 꾸며진 오색별빛정원전은 다른 빛축제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통해 낭만 가득한 겨울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침고요수목원이 준비한 오색별빛정원전을 방문하기 전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팁이 몇가지 있다.

첫째, 완벽한 보온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10여 ㎞ 떨어진 청평과도 2℃ 내외의 온도차를 보이는 산속이다. 서울 혹은 도심에서의 기온을 생각하며 옷차림을 가졌다면 추위로 인해 일행에게 짜증부리기 일쑤다. 조금은 더워보일 듯이 옷을 준비해야 따뜻한 관람을 할 수 있다.

둘째, 차량정체시간을 피하자.

짧은 시간에 관람객이 집중되는 야간 축제의 특성상 차량정체가 집중되는 시간을 피하며 방문한다면 도로 위에서 긴 시간을 소모하는 아쉬움을 피할 수 있다. 차량정체시간은 번거롭더라도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셋째, 조금 일찍 출발하여 아침고요동물원을 방문하면 지척에서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고 먹이를 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침고요동물원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1㎞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얼마 전 합사에 성공한 벵골호랑이 부부를 만난다고 놀랄 필요는 없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속담을 몸소 보여주는 호랑이 부부로, 치고 받고 싸우다가도 서로를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는 부부다.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짧은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미니돼지는 먹이를 주지 않고는 못배길 만큼 온갖 애교의 눈길을 보내며 따라온다. 미니돼지를 뒤로 하고 조금 더 나아간다면 남아메리카 산악지대에서 볼 수 있다는 알파카가 ‘짜 짠∼’ 하고 나타난다. 양과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으나 귀엽게 생기고 순한 성격에 관람객의 관심을 듬뿍받고 있다. 이외에도 원숭이, 곰, 토끼, 사막여우, 미어캣 등 미니동물원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동물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또 한가지, 온실 안을 들어서면 앵무새가 날아들어 관람객의 어깨에 사뿐이 내려앉는다. 구관조는 말을 시켜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눈빛을 연신 쏘아대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면 한두 시간 먼저 출발해 아침고요동물원을 방문하면 좋다. 이곳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겨울,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수년간 많은 분들이 찾아주며 함께했던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을 꼭 한번 찾아보자.
 

 

 

 


■ 오색별빛정원 안내

기 간: 2017년 12월8일~2018년 3월25일

(연중무휴)

개장시간: 평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점등시간: 평일·일요일 일몰시~오후 9시/

토요일 일몰시~오후 11시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행현리 산 255번지) ☎ 1544-6703

홈페이지: 아침고요수목원

(www.morningcalm.co.kr)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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