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내 한 지하철역 공중화장실에서 청소노동자를 향한 욕설과 음담패설이 적힌 인쇄물이 발견돼 철도사법경찰대가 수사에 나섰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수원 화서역의 한 공중화장실 벽면에 A4용지 크기의 인쇄물이 발견됐다.
이 인쇄물에는 ‘청소 노동자들 주제에 한 번 만 더 우리 광고물에 손대면 찾아서 다 죽여 버린다. 그리고 당신들 한 달 일해서 얼마 벌어? 청소하기 힘들잖아 나한테 한번 XXX 또 몰라? 한 달 치 급여 한 번에 줄지. 좋게 가자고 아줌씨들...’이란 협박성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인쇄물은 공중화장실 내에 자신이 부착한 불법 광고물을 청소노동자들이 제거하자 앙심을 품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경고성으로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서역 관계자는 “누가, 언제 붙였는 지 모르지만 신원 미상자가 붙인 불법 광고물을 청소노동자가 제거해 앙심을 품은 사람이 협박성 내용이 있는 전단을 화장실에 붙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화서역에서 협박성 불법 광고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며 “사건은 철도경찰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