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2018년 팀 목표를 ‘5할 승률 유지’로 선언했다.

케이티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유태열 케이티스포츠 사장과 임종택 케이티 위즈 단장, 김진욱 케이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신년 결의식을 개최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 팀의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작년에는 절대 목표를 정하지 말자고 했지만, 2년 차에는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목표를 이루려면 선수들이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또 ‘탓하지 말고, 핑계 대지 말자’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탓하고 핑계 댄다고 보상받고 위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힌 뒤 “선수 개개인이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타 나가야 하는 사람이 다른 일을 하고, 대주자 나갈 사람이 스윙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매 경기 클리닝타임이 끝난 6회부터는 ‘악착같은 눈빛’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우리끼리 잘하자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상대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의식을 보여주고 부담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회 이후 달라진 눈빛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는 1군에 있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태열 사장은 케이티가 1군 진입 후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의식해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2011년부터 3년간 최하위를 기록한 천덕꾸러기 팀이었으나 팀워크로 하나로 뭉쳐 우승을 이뤘다”며 “하나로 ‘고 투게더’(Go Together)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택 단장은 “올해 우리는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하위 팀을 이기는 게 아니라 근성과 투지로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주장 박경수도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방향은 말 안 해도 다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꼴찌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한편, 케이티는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고은 시인이 지난 해 시구자로 나서며 헌정한 시 구절인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를 선정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