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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 떵’ 한겨울의 스릴… 차디찬 물보라 날리며 극한에 도전장

돈화시, 동계수영경기 개최
3세부터 76세까지 출전 ‘후끈’

 

기온이 유별나게 팍팍 떨어진 지난 10일 2018년 전국 ‘동계수영일’ 계렬활동 길림성 동계수영 도전경기 및 중국·돈화 제4회 국제 동계수영 초청경기가 돈화시 안명호진에서 이색적으로 진행되였는데 경기현장은 붐비는 인파로 후끈거리기만 하였다.

2018년 대중건강운동 동계수영 중점활동도시로 명명된 돈화시는 올해 북경, 료녕, 정주, 삼문협, 장사, 류주, 남녕, 귀주, 빈주 등 지역과 함께 전국 ‘동계수영일’ 계렬활동 동계수영 개최지역중 하나로 거듭나게 됐다. ‘천년 고도, 백년 현’으로 불리우고 전국문명도시로 부상한 이 시는 천연의 빙설자원 우세를 활용하여 2014년부터 첫 국제 동계수영 초청경기를 펼치기 시작하였다.



너도나도 동계수영에 동참

본차 경기에는 로씨야, 몽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25개 나라와 지역에서 온 618명 선수가 대거 참가하였다. 이네들은 섭씨 령하 16도의 저온 추위를 이겨내면서 엄동설한이라는 극한에 도전했고 동계수영의 짜릿하면서도 남다른 묘미를 만끽하기도 했다.

50메터 코스인 야외수영장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은 그냥 여름철과 같은 수영복 차림으로 차디찬 얼음 우에 서슴없이 올라서기도 했다.

올해 두번째로 돈화시를 찾은 아프리카청년 리박양(27세·마로끄)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동계수영을 즐겨왔습니다. 이슬란드, 프랑스 등 많은 나라의 동계수영 경기에도 출전한 적 있습니다. 두번째로 돈화 동계수영 경기에 참가하게 된 것도 이곳의 맑은 공기, 깨끗한 환경, 맛나는 음식과 친절하고도 따뜻한 풍토와 인정, 문화력사에 반해서입니다”라고 류창한 중국어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혹한 속 숨막힐 듯한 동계수영에

올해 경기 참가 선수들 최소년령은 3세, 최고년령은 76세까지 년령단계가 다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모랑 같이 돈화 동계수영 경기장을 찾은 로씨야의 소로카부트 레아니트(3세) 외국 꼬마선수가 있는가 하면 귀주, 호남, 광동 등 남방지역에서 온 70세 넘은 로익장들도 자신의 풍채를 과시하였다.

호남성 장사현 동계수영협회의 주새(50대)는 “9년 전, 수영하러 다니는 친구 따라 같이 시작한 수영운동이 겨울에도 견지하게 되면서 동계수영에 입문하게 됐습니다”라며 올해 자기네 동계수영협회에서는 23명이 이번 경기에 참가하였는데 25세 청년부터 70세 할머니까지 출전했다고 소개하였다.

하남성 정주시 동계수영협회 회원들은 지난해 할빈 동계수영 경기에 참가했고 올해 양력설에는 로씨야에서 진행된 동계수영에도 참가한 뒤 내처 돈화로 찾아왔다고 한다.



빙설체험, 무형문화재 전시

이번에 국내외 선수들은 경기 참가 종목외에 민족건강양걸, 희곡공연, 바이올린연주 등 표현을 감상했고 실외에 설치한 빙설체험구에서 눈밭축구, 썰매 등 겨울철 특색활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왕년에 비해 이번엔 별도로 빙설활동, 관동문화, 지역 특색상품을 홍보하여 국내외 선수들이 돈화를 료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획했다.

경기가 펼쳐진 이틀간 무형문화재 전시구역은 9가지 무형문화재 전통공예와 42개 성급, 주급, 시급 무형문화재 명록 종목들을 포함시켰다. 개막식 당일(10일) 곽금령 등 32명 무형문화재 전승인, 예술대가, 중의약 약사 등 장인들이 현장에서 재능 전시, 솜씨표현을 펼치기도 하였다.

/글·사진=리명옥·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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