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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만든 ‘파주 리비교’ 관광자원화

市, 105억 투입 내년 완공 목표
내달 업체 공모·8월 공사 돌입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설치
임진각 등 연계 관광상품 마련

파주시가 105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파평면 장파리 북진교(일명 리비교)를 관광자원화 한다.

1일 시에 따르면 리비교는 지난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을 받은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1953년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만들었다.

정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인력, 차량 이동에 사용됐으나 이후 민통선 안쪽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이동할 때 주로 사용됐다.

시는 우선 다음 달 리비교의 상판 보수작업과 함께 리비교를 활용해 스카이워크와 포토전망대 등을 조성할 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업체 선정을 한 뒤 5월 실시설계에 착수, 8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의 기본 구상은 기존 교각에는 다양한 색상의 조명을 설치하거나 ‘PEACE’나 ‘통일’ 등의 문자 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안전문제로 폐쇄됐던 기존 상판은 모두 걷어내 관광객들이 투명한 유리바닥을 걸을 수 있도록 90m짜리 ‘스카이워크’를 설치한다는 방안이다.

여기에 임진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리비교를 리모델링한 뒤 인근 비무장지대 덕진산성, 허준 묘, 임진각,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리비교 앞에는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머물며 연주한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가 복원돼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어 이곳 또한 관광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문제로 폐쇄돼 영농인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리비교를 시가 지난해 말 국방부로부터 1만 원에 매입했다”면서 “리비교는 6·25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어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6·25 전쟁 당시 만들어진 리비교는 지난 2016년 10월 15일 안전진단결과 E등급을 받아 폐쇄됐었다.

다리 폐쇄 이후 민통선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인근 영농인들은 20∼50분을 돌아 전진교 등으로 농경지를 드나들 수밖에 없어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다./파주=유원선기자 y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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