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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세계 첫 인공지능 무인 식료품 매장인 ‘아마존 고'를 오픈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이 상점은 계산대에서 따로 결제할 필요 없이 상품을 집으면 자동 결제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마트와 달리 입장할 때 소비자가 아마존 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물건을 고르면 퇴장할 때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소비자들은 집었다가 내려놓은 상품은 자동으로 구매 목록에서 삭제되며, 결제를 위해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돼 쇼핑 시간이 절약된다며 매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스템의 중심은 매장 내부에 설치된 3D 카메라와 센서가 모두 감지해 연계된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시스템을 ‘무인경제’라 부른다. 즉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등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에 차용된 시스템을 의미하는것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제조, 제품, 서비스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 활동을 말 할 때 사용한다.

무인경제가 산업 전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우리 주변만해도 셀프 주유소, 무인 빨래방, 스마트 택배, 자동판매기, 코인 노래방 등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운수업계(완전자율주행차), 공장 생산라인, 금융업계 등에서 날로 진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사람이 없는 무인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편의점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편의점 업체들은 아에 정부와 함께 2025년까지 전국 5만 개 점포에 무인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직은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한정되고 있지만,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이들 편의점은 점원없는 셀프계산대에서 신용카드나 후불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이라는 최첨단 방식을 도입한 곳도 있다. 손님이 손바닥을 대면 결제 끝이다. 소비자 편의라는 좋은 의도로 마련되고 있는 무인 편의점, 한편으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일자리를 잃게 만드는 역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씁쓸하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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