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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0m 노골드 恨 풀어라

최민정, 오후 7시 준준결승전
4조로 편성… 라이벌들 피해
이번대회서 500m 집중 공략
스타트 위해 근력 훈련 집중
월드컵서 세차례 금메달 획득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단거리 종목인 5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격한다.

이날 경기는 준준결승전을 시작으로 준결승, 결승까지 한꺼번에 열려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 소식이 나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 10일 심석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 등과 출전한 예선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홀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아쉽게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민정은 11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대진추첨에서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니(헝가리) 등과 함께 준준결승 4조에 포함됐다.

다행히 여자 쇼트트랙 500m 월드컵 랭킹 1위인 마리안 생젤레(캐나다)와 이탈리아의 ‘강자’ 아리아나 폰타나(3위), 500m 세계기록(42초335) 보유자 크리스티 엘리스(영국·6위), 캐나다의 에이스 킴 부탱(4위), 중국의 판커신(7위) 등은 피하게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 1호 금메달’에 도전하는 최민정과 한 조에 속한 선수 중 대항마는 벨세피나(5위) 정도다. 취춘위는 랭킹 32위, 야스자파니는 78위로 최민정과 실력차가 난다.

그러나 스타트부터 전력질주하며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여야하는 500m 특성상 순간의 방심은 탈락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민정이 준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한다면 금메달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준준결승 1조에 생젤레, 폰타나,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9위), 나탈리아 말리체프스카(폴란드·18위) 등이 편성돼 죽음의 조가 됐고 2조에는 엘리스, 부탱, 안드레아 케즐러(헝가리·23위), 안나 세이델(독일·36위), 3조에는 판커신, 소피아 프로스비노바(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10위), 마메 바이니(미국·8위), 한유통(중국·25위)이 속해 있어 강자들이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민정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게 때문이다.

여자 500m는 명실상부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이 아직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마지막 고지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유독 500m에서 만큼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여자 500m 메달은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각각 목에 건 동메달 2개가 전부였다.

최민정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진선유도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500m를 제외한 1천m, 1천500m,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1천m와 1천500m가 주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500m에 특히 욕심을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64㎝의 작은 체구인 최민정은 스타트가 중요한 500m 종목을 공략하기 위해 근력 훈련에 집중했고 체중도 늘려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500m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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