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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설연휴에도 풀가동

연초부터 주문 폭주·제품 특성상 생산라인 못세워
직원들 ‘빨간 날’에도 출근… 연휴대신 교대로 휴무
갤럭시S9 출시 앞둔 삼성 구미공장은 2일만 ‘멈춤’

설 연휴를 맞아 대부분 기업이 나흘간(15~18일) 휴무에 들어가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전자부품 공장은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들 제품은 연초부터 국내외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특성상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지만 같은 IT 업종이라도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모바일 기기 등 완제품 생산 라인은 원칙적으로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이어서 회사 내에서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 공장과 충남 아산의 온산 공장, SK하이닉스의 이천과 충북 청주 공장 등 반도체 생산라인은 모두 ‘4조 3교대’ 방식으로 정상 가동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천안·아산 생산라인과 LG디스플레이의 경북 구미·파주 생산라인도 이번 연휴 기간에 하루 24시간 가동되며, 직원들은 대신 연휴 전후에 교대로 휴무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도 주요 생산라인을 평소와 같이 정상 가동할 계획이어서 이들 업체 직원들은 ‘빨간 날’에도 상당수 출근 도장을 찍어야 한다.

이밖에 삼성SDI의 천안·울산·해외 배터리 생산라인과 경북 구미·충북 청주의 전자재료 생산라인도 예년과 같이 설 연휴에 정상 가동체제가 이어진다.

그러나 삼성전자 가전제품 생산라인이 있는 광주 공장은 오는 15~18일 나흘간 가동을 중단한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경우 설 연휴 직후로 예정된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15~16일 이틀만 공장을 멈춘 뒤 17~18일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창원 가전 공장의 가동을 연휴 기간 중단하기로 했으며, 특히 연휴 전날과 다음날인 14일과 19일을 ‘권장 휴가일’로 지정해 직원들이 가능하면 닷새 이상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부품 생산라인은 계속 돌아가지만 직원들은 교대로 며칠씩 쉴 수 있고, 지난해 대부분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상당수 업체 직원은 연초 성과급에 이어 설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겨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성품 제조 공장의 경우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경우는 불필요하게 특근·야근을 할 필요가 없고, 공휴일에는 공장을 멈추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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