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검단소방서 신설 필요성에 대하여
[열린광장]검단소방서 신설 필요성에 대하여
  • 경기신문
  • 승인 2018.03.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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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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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준 인천서부소방서 119구조대장·소방경

인천 서부소방서는 인구 51만명, 면적 137.12㎢, 20개의 법정동을 관할하고 있으며 이는 인근의 타 소방서 관할면적 대비 3배가 넘는다.

그러다보니 서부소방서 구조대의 경우 2012년부터 매년 격무부서로 지정되어 왔으며, 심곡동 본서에서 아라뱃길 북쪽의 검단지역으로 출동할 때는 원거리로 인해 도착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것이 현실이다.

검단지역의 출동건수도 현저히 많은데, 최근 5년간 화재 463건, 구조 1천470건, 구급 5천268건의 평균출동건수를 보이고 있고, 이는 서부소방서 전체 출동건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더욱 중요한 건 검단지역 출동건수가 연평균 9.2%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11월 발생한 왕길동 천우명가 빌라화재의 경우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하였지만 주민 30여 명을 대피시키는 와중에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하였으며, 금년 1월의 대곡동 공장화재에서도 원거리로 인해 7개 업체 13개동이 전소되었던 사례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 없이 진압하였지만 최성기를 지난 화재로 인해 발생한 재산피해도 상당했다.

이는 비단 화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1월 발생한 왕길동 교통사고 출동에는 원거리로 인해 현장도착이 지연되어 차량 안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불로동 일대 승강기 갇힘 사고에서도 원거리로 인해 구조를 기다리는 신고자 등이 도착시간 지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도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일촉즉발의 순간을 놓쳐 위기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사례는 없었으나 언제까지‘다행이다’하고 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1분이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질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얼마나 애가 타고 불안하겠는가?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주력 소방력이 집중투입되어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화재 발생시부터 성장기를 지나 최성기 전 단계인 플래시오버에 이르기까지는 5~10분이 소요된다. 여기서 플래시오버란 누적된 복사열에 의해 가연성가스의 인화점을 넘어서게 되면 가연물에 화재가 한순간에 착화되어 내부 전체에 화재가 확산되는 순간인데, 플래시오버 이후에는 내부의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뿐만 아니라 진입하는 구조대원 역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늦어도 10분 내에 집중적인 소방력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보통 금곡동, 대곡동, 불로동 일대는 본서에서 출발할 경우 도착하는 데만 10분이 넘어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아라뱃길 이북지역을 관할하는 검단소방서의 신설이 절실하다.

시민의 입장에서 균등한 안전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사는 곳이 어디든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근 검단지역은 검단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여 2020년 무렵에는 1천200개 업체의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화재 및 복합재난 발생빈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검단신도시 및 아이푸드 파크 등 활발한 도시개발 사업으로 2023년까지 약 18만 명이 추가 입주하여 총 인구는 3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지난해 9월 서구의회는 검단소방서 건립 촉구 결의를 채택하였으며, 경찰은 검단경찰서를 건립하여 2022년에 개서할 예정이기도 하다. 하루빨리 검단소방서가 신설되어 더 이상 화재, 구조, 구급의 골든타임을 놓쳐 시민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제천·밀양 화재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이어져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매우 크다.

안전을 도외시 했던 전철은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지금이라도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인천 실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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