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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문학]예측으로 행동하고 예언으로 대비하기

 

필자는 예언과 예측을 동시에 중요시한다. 예언은 과정이 압축된 초합리성이고, 예측은 인과를 종합하는 합리성이 있다. 그러나 예측은 초기 조건을 빠뜨리는 맥나마라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미국은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호치민’이 지하 벙커에서 30년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초기 조건을 몰랐다. 숨겨진 중요한 변수를 무시하는 실수는 예측 불가능한 ‘나비효과’를 만든다.

“초기 조건의 작은 차이가 최종적 현상에서는 아주 큰 차이를 만든다. 이전의 작은 오류가 나중에 큰 오류를 낳는다.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수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푸앵카레의 저서 ‘과학과 방’에 나오는 말이다. ‘카오스 이론의 창시자’라 볼 수 있는 발언이다. 자연계의 카오스적 혼돈에 대해 최초로 연구한 사람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였다. 그는 날씨 패턴을 예측하기 위한 컴퓨터 모형을 개발하여 실험하다가 무심결에 아주 작은 소수점 이하의 입력을 바꾸었다. 그런데 결과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겼다. 그렇게 어떤 대륙에 사는 나비가 팔랑거리니 다른 대륙에서 태풍이 불게 되었다는 ‘나비효과’는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확률과 평행우주에 관한 상상을 전했다.

1960년대 이후 정책학이 활성화된 이유는 사회가 더욱 복잡해져 예측 불가능성이 많아져서다. 주로 국가단위의 미래에 대한 행동을 다루니 더욱 복잡할 것이다. 정책 결정을 연구한 두 학자를 안다. 라스웰의 3대 원칙은 ▲문제 지향성: 초점을 놓치지 말라 ▲맥락성: 주로 역사·이념·환경적 맥락들이 있다 ▲방법의 다양성: 적응을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 3가지는 정책을 세우기 전에 우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 하므로 취재해야 하고, 역사적·사상적·맥락으로 해석해야 한다. 또 적절히 정책을 세워 실행한 후 다양한 방법으로 수습해보면 정책결정 순서와 바로 대입이 된다.

드로어 박사의 정책학은 좀 더 현실적이며 예언 같은 ‘초합리성’도 고려한다. 그의 구체적 원칙을 보기 전 정책결정의 3대 모델을 보자. ▲점증모델: 내일이 오늘보다 좋은 것 같으면 따지지 말고 쭉 가자는 걸로 이 모델에서 개혁은 배제되며 패러다임이 고정된다. ▲만족모델: 최선이 아니라도 결과가 만족할 만하면 그냥 가는 거다. 바쁜 세상에 시간적으로 현실 접근성이 가장 높지만 쇄신성은 떨어진다. ▲합리모델: 충분히 따져봐서 최선의 합리성을 찾아보자는 거다. 합리모델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쇄신성이 확보되어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다.

혁신은 오랫동안 숙고와 반대, 계획의 수정을 겪으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내일조차 예측하기 힘든 카오스적 복잡계이다. 우리는 도덕 선생님께 전 인류의 복지를 대상으로 국가의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케네디도 오바마도 그렇게 연설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는 당장 급한 자국의 경제문제를 걱정하여 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협약을 외면했다. 이쯤에서 드로어 박사의 초합리성 첫번째 원칙을 보자. ‘묵시적(예언적) 지식과 경험(역사) 중시’ 예언적 직관적 통찰력이 오히려 합리성의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노스트라다무스 연구로 발굴하여 2003년에 최초로 인터넷에 올린, 제발 틀리길 바라는 예언이다. 이후 많은 분들이 글을 퍼가서 다양하게 활용했다. 9·11과 이라크전, 북폭이 예언된 ‘Sextilha 27’의 내용이다. ‘하늘로부터 서방의 한쪽에 불길이 닥치리라. 남부에서 해 뜨는 나라까지 퍼질지니 죽어가는 이들은 식물의 뿌리조차 찾지 못하리, 세 번째로 마르스에게 무기가 주어지리라. 석류석(Escarboucles·붉은 연꽃)이 불붙는 것을 보게 되리니 석류석 시대의 마지막에는 기근이 닥치리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석류석은 공산국가를 의미한다. ‘격암유록’에는 매우 평화적이다가 갑자기 전쟁이 난다고 했으며, 영국의 한 예언가는 김정은이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의 미국 북폭을 예언했다. 북·미대화를 반기면서도 북한 내부의 사태를 변수에 넣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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