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위스키 한 잔… 담배 한 모금… 자발적 홈리스 ‘미소’ 하루살이

N포세대 씁쓸한 단면 담아내
이솜·안재홍 커플연기 관전포인트
예테보리국제영화제 초청 ‘호평’

 

소공녀

장르 : 멜로/로맨스/드라마

감독 : 전고운

배우 : 이솜/안재홍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그린 영화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의 삶은 2018년 대한민국 트렌드로 떠오른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의 삶과 닮았다.

뿐만 아니라 삶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연애조차 마음껏 하지 못하는 미소와 한솔 커플의 모습을 통해 연애, 결혼, 출산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들의 씁쓸한 단면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현실을 반영한 소재, 독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소공녀’는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이어 제41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미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

전고운 감독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춥고 지독한 서울에서 만난 게 그래도 반갑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향과 정반대로 사는 인물일지라도 그만의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소 캐릭터를 만들었고 미소를 통해 보통의 사람들에게 작은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공녀’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 이솜, 안재홍의 커플 연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하이힐’(2014), ‘산타바바라’(2014), ‘마담 뺑덕’(2014)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솜은 조용하지만 열정적이고, 삶의 행복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미소’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2009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안재홍은 여자친구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 ‘한솔’ 역을 맡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솜과 안재홍은 보통 연인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