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저장탱크 운영… 세계 최대 송출 능력
가족여행으로 왔던 인천에 본부장 근무
동북아 무역 허브로 발전하길 소망
작년 가스누출 사고로 관련 매뉴얼 재정비
지역 사회전문가 참여 안전점검단 발족
‘기지장’제도 신설해 설비운영 전담 관리
저소득층 쌀 나눔·운동경기 관람 지원
장애인 대상 설맞이 라면 전달 등 펼쳐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지속 계획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는 송도국제도시 서남측 해상에 위치하며 총 면적 43.5만평의 세계 최초의 해상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국가 중요시설이다. 1996년 10월부터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을 시작한 인천기지본부는 수도권 천연가스 수요의 70% 이상의 공급을 담당하는 있는 수도권 에너지의 심장부다. 현재 인천기지본부는 10만㎘ 급 10기 14만㎘ 급 2기, 20만㎘ 급 8기 등 총 20기의 저장탱크를 운영해 5천70t/hr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송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탱크 20기는 모두 진도 6.5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으며,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증설 탱크 3기도 진도 6.7에 견디도록 시공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대의 LNG 송출능력을 가진 인천LNG기지에 지난 1월 한동근(51) 기지본부장이 취임했다. 한 본부장은 “수도권 가스의 젖줄인 인천LNG기지가 더욱 안전해지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나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눈 높이에 맞는 기지 안전관리를 위해 설비운영을 집중적으로 전담 관리하는 ‘기지장’ 제도를 신설해 현장에서의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임 한동근 본부장을 만나 LNG기지의 운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인천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
인천은 가스공사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도시다. 평택기지에 근무하던 시절, 가족여행으로 가족들과 함께 가스과학관을 견학하면서 인천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
인천을 방문하면서 인천이란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됐다. 지난해 기준 인구 300만 명을 넘긴 대한민국 3대 도시인 인천은 공항을 통한 하늘길과 개항장인 바닷길이 닿아 있어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특별한 도시다.
가족여행으로 만났던 인천, 회사업무를 통해 알게 됐던 인천에, 이제는 인천기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이 더욱 친숙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가까워진 인천이 더욱 발전하여 동북아 무역의 허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가스누출 사고가 있었다. 관계기관과의 후속조치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가스누출 사고 등 유사사고 발생 시 지자체와 지역주민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자 유관기관들과 협의했다. 기존의 ‘천연가스분야 행동매뉴얼’을 개정하고, 추가로 ‘가스누출분야 행동매뉴얼’을 제정해 향후 유사사고 발생 시 인천시와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한 매뉴얼 제개정(안)에 대해 최근 정부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특히 인천기지 설비지역의 주기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한 기지 운영을 도모하고자, 시·구와 함께 지역 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설안전점검단 발족을 추진 중이다.
또 불꽃이나 연기, 냄새 등으로 주민의 불편과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작업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기 위해 연수구청 내 LED 전광판에 인천기지의 작업내용을 게시하는 주민알림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 누출 사고 이후 기지 분위기가 달라졌는지.
가스공사는 현장의 안전강화를 위해 수도권 생산량의 약 70%를 책임지는 인천기지본부에 각각 설비운영을 집중 전담 관리하는 ‘기지장’ 제도를 신설했다.
특히 인천기지에 대한 설비운영 보수인력을 보강해 현장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안전실천 결의대회 개최를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기업문화를 바꾸고 쇄신 등 체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문화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인천기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천연 가스를 안정적이고 안전적으로 공급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누출 사고 탱크는 지금 탱크 개방 및 정밀 보수작업을 위해 현재 LNG탱크 내 LNG를 완전히 비웠고, 1차 질소치환을 완료했다. 이에 2차 질소치환을 작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공기치환 완료 후 탱크내부 정밀점검과 보수작업을 진행해 인천시민의 불안감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
인천지역사회와 많은 소통을 하던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노인, 다문화, 장애인 등으로 수혜대상을 나누고 각 분야의 니즈에 부합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 일환으로 저소득계층을 위해서는 사랑의 쌀 나눔, 운동경기관람 지원 등을,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서는 가스과학관 프로그램 운영, 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지역아동센터 후원, 연수큰재 장학재단 장학금 기탁, 어린이날 및 크리스 마스 행사 등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는 설맞이 라면전달, 가스레인지 교체사업을, 노인복지를 위해서는 무료급식소 후원, 어버이날 효행사 개최, 김장김치 전달, 인천사할린동포회관 지원 등을 전개했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과의 송편 빚기 행사, 지역주민과의 해외 선진기지 견학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인천시나 연수구와도 함께 활동하는 것이 있던데.
그동안 인천시, 연수구와 함께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우리 기지가 지난 2014년부터 연수구와 협약을 맺고 시행하던 기지주변 지원사업의 첫 결과물인 ‘송도 노인 복지관’이 송도3동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완공돼 지난 27일 개관했다. 이번에 송도국제도시 내 노인 여가시설 확충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회공헌 활동 중 특히 신경써서 추진하는 사업은.
우리 기지는 1998년부터 가스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가스과학관 관람을 통해 천연가스의 생성에서 공급까지 가스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연평균 약 7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을 만큼 가스과학관이 천연 가스의 안전성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인천지역의 명실 상부한 교육 및 관람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또 가스과학관에서는 매년 5월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가족 친화적 문화형성에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5월이 찾아오면 인천시민과 아이들이 알차고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문화, 예술 향유 기회가 많지 않은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문화행사 관람 지원을 확대하고 싶다.
앞서 지난해에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관람지원, 인천 스페셜 올림픽을 지원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시설을 활용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에 역점을 두겠다.
예를 들어 기지 내 축구장을 활용하여 관내 유소년축구단 육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사업이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고 유용한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