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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대한민국 만세!

 

매섭게 추웠던 지난 겨울 봄을 노래하면서 봄을 기다렸다. 필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하셨으리라.

덕분에 기다리던 봄은 왔고 산과 들에는 완연한 봄 날씨로 지난 겨울의 혹독함은 찾아볼 길이 없다. 오늘은 비라도 내릴 듯 잔뜩 흐려있지만 지난 며칠간은 초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는 더위로 자동차에서는 벌써 에어컨을 켜고 다녀야 할 정도로 덮고 갑갑증이 몰려온다.

달력이 바뀌어 사월이다. 해마다 사월이면 잔인하다는 말이 많이 따라붙었다. 개인적으로도 사월이 힘들었던 시절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잔인한 사월이란 말이 남의 말 같지 않았는데 올 사월은 좋은 일만 가득 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느낌도 좋아 기대가 된다.

나랏일에 관심을 많이 안 갖는 사람이지만 올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동계올림픽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달 27일에는 남북 정상회담도 있다. 그것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에서 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북측의 최고 통치권자가 남한 지역으로 내려와서 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

부디 남북 정상회담이 잘 진척되어서 화해 분위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평화가 찾아오고 남북 간의 왕래는 물론 경제교류도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가 더 이익이 되는가를 따지기 이전에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정상 간의 통 큰 회담이 되고 거기에 걸맞은 결과도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국민들이 희망을 더욱 가질 수 있고 최우선으로 이산가족들의 상봉은 물론 점점 간격이 벌어지는 민족 간의 이질감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통일이야 절차라는 것이 있고 서로 간의 조율할 것이 많이 있을 테니 시간을 두고 이룬다 해도 교류만큼은 한시가 급하다고 보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크며 정상회담의 가장 크고 무거운 주제인 핵문제도 원만히 가 아닌 확실한 문제 해결이 있어야 한다. 그간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이 치고 빠지기나 시간 끌기 용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민족의 실망을 넘어서 대 재앙의 위험으로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솔직히 있다.

이런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많은 국민이 정상 회담에 기대를 거는 부분일 것이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도 그동안 폐쇄된 사회에서 문을 열고 개방의 세계로 자유로움이 넘치는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가기를 바라며 흔한 이야기로 민족 번영의 길로 나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 연유에서 사월은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을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잔인한 달이 아닌 희망의 사월, 온 국민이 환희를 느끼는 사월이 되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나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그간 가장 잔인했고 절망적이었던 기억이 있는 사월이었다면 이제는 가장 희망적인 일로 개인이나 국가나 사회 전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이미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해서 개화 전선은 북상 중이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전 국토가 화려한 금수강산을 변한다. 봄의 기운이 이렇게 화려함을 그려 내듯이 대한민국의 국운도 화려한 번영의 길로 들어서고 국민 개개인도 시름을 덜어내고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월의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나 대한민국은 만세였고 만세여야 한다.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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