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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화재없는 전통시장,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매년 전통시장의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2년부터 5년간 전국 전통시장 화재는 총 386건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대구 서문시장, 여수수산시장,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등 대형화재는 시장 상인들에게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히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

인천지역에서도 해마다 3~9건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시설현대화, 인프라 확충, 마케팅 지원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나 화재로 인해 유무형의 결과물이 소실되면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화재는 상인들의 생업에 직결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화재예방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러한 전통시장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정부는 2017년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지원사업’을 신설해 노후 멀티탭 교체, 노출전선 정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전통시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지역별 전통시장 화재 안전지킴이를 임명하여 지방청, 소진공, 전통시장 간 화재 핫라인도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화재의 완전한 예방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시장에 화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화재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화재가 반복되는 이유는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구조적 특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전통시장은 건립된 지 30년 이상된 건물이 대부분이며 전기설비가 노후된 경우가 많다. 또한 점포별로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 일단 발화가 되면 시장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기 쉬운 특징이 있다. 이처럼 일반 건물에 비해 화재에 취약한 특성으로 인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 또한 전통시장의 화재발생을 100%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에 대한 상인들의 철저한 화재예방 인식개선 그리고 빠른 화재 초기진압이 우선해야 한다고 본다.

먼저 상인들을 대상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발생 주요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8%로 가장 많았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26%나 되는 만큼 화재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큰 것이 필요하지 않다. 퇴근전 전열기 점검, 전기 과부하 점검 등 사소한 것에서 상인들이 조금 주의를 기울이면 많은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각 점포별 소화기 100% 설치와 상인들의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인지이다. 소화기가 점포별로 배치되지 않았거나 배치되었더라도 오래되거나 사용법을 몰라 막상 화재발생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면 곤란하다. 반대로 소화기가 잘 보이는 곳에 놓여져 있고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상인들이 인식하고 있다면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진화로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전통시장 화재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화재위험 취약등급 시장을 대상으로 관할 소방서와 합동으로 화재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화재예방과 소화기 사용법의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제작하여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상인들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화재예방과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인식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상인회와 협조하여 각 점포별 소화기 100%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소화기 구입비용은 대략 2만원 선으로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큰 부담이 들지 않는 소화기 구입이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꾸준히 홍보해 금년 상반기 중에 전통시장 각 점포별 소화기 100%설치를 완료하고자 한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점점 매출이 감소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어 왔으나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2014년부터 매출이 반등했다. 이런 성장의 추세를 꾸준히 이어가기를 희망하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이 되도록 상인들의 자발적 노력에 더하여 중기부에서도 최선의 정책을 개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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