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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과열양상 보이는 오산시의원 선거판

현재 14명 예비등록…경쟁률 2.5대 1 역대 최고 전망
공천순번 놓고 흠집내기·특정인 SNS 비난 등 갈등 표출
“같은 당 후보끼리 왜 저러나” 시민 안타까움 나타내

오산시 시의원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경쟁이 도를 넘어 과열로 치달으면서 비방전으로 번질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통합당을 비롯해 여러 당의 당적을 가지고 시의원 출마자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공천순번을 놓고 심한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5일 지역정가와 유권자,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 각 지역구에 예비등록한 시의원은 모두 14명에 이르고 있고, 아직 미등록한 현직 시의원도 4명이다. 경쟁률도 2.5대 1로 역대 최고의 입성전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은 예비 등록을 신청한 후 각자의 선거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공천 여부는 이달 말이나 5월 초쯤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비 등록 후 같은 소속당을 비롯해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SNS 내용 등이 과열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이번 6·14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무소속 등 신당이 대거 출현하면서 시의원들의 관문이 그 만큼 좁아진 상태에서 7명을 시의원을 선출하는 오산의 경우 가 번을 배정받지 못하면 입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초선 위주로 가 번 배정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자동적으로 재선 시의원은 나 번으로 배정될 경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공천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당도 초선 의원의 중심으로 순번 배정이 확실시 되면서 기존 현역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같은 당 후보들 간 흠집 내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더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지지율이 부진한 상태에서 현역 시의원을 배제시키고 지역위원장의 비서를 내세우면서 가 번, 나 번 모두 자멸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당의 한 시의원 후보는 “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으려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깨끗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또 다시 버림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당원 A(37·회사원)씨는 “선거 전략으로 본다. 당원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 도덕적 결함,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가 낭패를 보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시민 B(35·여·자영업)씨는 “같은 당 후보끼리 과열을 넘어 비방으로 가면 서로 흠집만 날 텐데, 도우면서 해도 될 것을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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