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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바란다

경기지사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경기지사후보로 낙점했다. 이 후보는 전해철 의원, 양기대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지난 18~20일 실시된 1차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모두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승리했다. 이 후보는 당초 열세가 예상됐던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를 눌렀다. 일반 여론조사(2천57명)에서도 이 후보는 과반을 훌쩍 넘는 65.82%의 지지를 받아 당원 및 일반 여론조사 합계 59.96%를 득표해 과반을 넘기며 결선 없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된 것이다.

이로써 본선에 무혈 입성한 자유한국당의 남경필경기지사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게 됐다. 따라서 경기 도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정치 노선은 다르지만 한때 대선주자로 나선 두 후보가 역시 대선출마의 교두보라 불리는 경기도에서 맞붙는 형국이어서 더욱 그렇다.

사실 두 후보는 후보 확정 이전부터 날선 공방을 계속해 온 전력이 있다. 이런 공방은 청년배당을 확대하는등 성남시에서 추진했던 각종정책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이후보의 대표적 공약을 남지사가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지적하면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청년통장과 청년연금 등으로 대표되는 남지사의 청년 시리즈정책과 교통정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며 라디오와 TV 등 각종 매체에서 비판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가정사까지 들춰내는 네거티브 검증도 이어졌고 각 후보 지지자들의 퍼트린 마타도어가 난무하기도 했다. 상대 후보가 확정되기도 전에 일전을 치룬 셈이다.

비슷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두 후보 모두 도민들에겐 꽤나 지명도가 높다는 사실도 그중 하나다. 공약을 잘 지킨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 후보는 민선 5.6기 성남 시장 시절 95%의 공약 이행률을 보였고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3년 연속 SA등급을 받았다. 남지사도 민선 6기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등급 을 받았다. 허투루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두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로 세우겠다”는 이후보와 “광역서울도를 만들어 경기도의 경쟁력을 강화 하겠다”는 남지사. 모두 저마다 강점을 갖고 있어 후보로서 손색은 없다. 치열한 경쟁은 유권자에게 상처를 남 길수 있다는 사실만 숙지하고 있다면 말이다. 이번 선거를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들에게 감동을주는 축제로 승화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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