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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역 컷오프 부르는 ‘이재명 학습효과’?

인지도·파급력 검증된 단체장에
‘지역맹주 자리 뺏길 수 있다’
의원·지역위원장 위기감 커져
미발표 안산·고양·오산·김포
현역 시장 공천 여부 관심 집중

여야가 6·13 지방선거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현직 시장들의 컷오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학습효과’에 놀란 국회의원·지역위원장들의 도넘은 견제구가 공천 배제의 실질적인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2일 공천 1차 발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도내 31개 시군 중 23곳에 대한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김성제 의왕시장과 오수봉 하남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미발표된 8곳 중 현직 단체장으로 공천 여부가 미확정된 지역은 제종길 안산시장, 최성 고양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등 4명으로 이미 추가 컷오프 예고 속에 공천 여부가 주목받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의 경우도 현역 시장 중 원경희 여주시장이 이미 컷오프 된 데 이어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종천 포천시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이처럼 여야 모두 공천심사 발표가 이어지면서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현역 단체장들과 관련해 국회의원·지역위원장과의 불화설은 물론 노골적인 견제에 따른 불만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재명 학습효과’라고 명명될 정도로 촛불 및 탄핵, 조기대선 정국을 지나오면서 인지도와 파급력이 검증된 시장·군수에 대해 ‘지역맹주 자리와 정치의 중심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국회의원·지역위원장들의 공통된 위기의식이 컷오프로 현실화 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실제 제종길 안산시장의 경우 앞서 시장을 지냈던 김철민 국회의원과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현직 중 유례없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나선 곽상욱 오산시장은 ‘청문회 스타’인 안민석 국회의원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최성 고양시장의 경우도 지난 대선 당내 경선 참여 당시 일부 ‘친문계’의원과의 갈등에 따라 박힌 미운 털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가 클린공천과 당선 가능성, 경쟁력 등을 공천기준으로 내세웠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이라며 “불화설도 원인이 되겠지만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며 과거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 관계 설정을 허문 ‘이재명 학습효과’에 충격을 먹은 국회의원 등의 도넘은 견제구도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도 “야당도 그렇겠지만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신인을 내세워도 각종 조사에서 당선 확실이 나오는 여당의 경우 이번이 현직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분명히 각인시켜 줄 기회라는 생각이지 않겠느냐”라며 “애꿎게 정치적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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