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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감격스러워”… 일부 시민 눈물 ‘글썽’

군사분계선 악수에 박수·환호성
생중계 TV화면서 눈떼지 못해
“경제도 함께 살아나 웃었으면”

남북정상 첫 만남 장면 등 반응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서로 다가가며 손을 맞잡는 장면을 보고 신기했어요”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본 시민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사상 처음으로 한국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목도한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생소해 하면서 “놀랍다”, “감격스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남북정상회담 생중계가 진행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정상회담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스마트폰으로 회담 일정과 의미를 살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남쪽에서 만난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다시 북쪽 땅을 밟은 뒤 남쪽으로 돌아온 장면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수원역에서 만난 직장인 전모(27·여)씨는 “판문점에서 처음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에 갔다가 함께 넘어오자고 하면서 농담을 던지고 시작한 것이 센스 있게 보였다”며 “그동안 접한 사람이 아닌 완전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자영업을 한다는 조모(39)씨는 “이번 회담에서 국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이산가족 상봉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광복절에 서로 떨어져 지내고 있는 가족들이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진행될 지 상상도 못했다. 경제도 함께 살아나 다들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필체에 관심을 보이며 그가 스위스 유학파라는 점과 연결 짓는 시민들도 있었다.

“7을 프랑스식으로 쓴다. 역시 유학파다”, “재미있는 것이 7자를 우리 식이 아니라 외국인들 식으로 획을 하나 그어서 표시한다. 흥미롭다”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이 많았다.

지난 27일 남측과 북측의 정상은 11년 만에 회담을 진행,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이목이 쏠린 상태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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