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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절차 정상 통과..추가피해 우려

한 은행고객의 텔레뱅킹 관련정보가 유출돼 7천만원의 인출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위조한 신분증을 제시하는 기존 텔레뱅킹 범행수법과 달리 비밀.인증.보안카드 번호 등 텔레뱅킹에 필요한 개인금융정보 확인절차를 정상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피해 우려와 함께 범행전모 파악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P씨는 지난 1월 21일 오후 6시께 하나은행 분당지점에 개설된 자신의 계좌에서 7천158만원이 누군가에 의해 인출된 사실을 발견하고 은행에 통보했다.
은행측은 조사결과 1월 16일 P씨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비밀번호, 인증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정상적인 확인절차를 거쳐 김모(63.여)씨의 3개 계좌로 입금된 뒤 다시 여러 계좌를 거쳐 현금인출기 9곳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출금된 것을 확인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금인출기 CCTV를 판독해 인출자가 김씨인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돈을 인출한 다음날 홍콩으로 출국, 3개국을 돌아다니다 2월 19일 가족의 설득으로 귀국한 직후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변사람을 통해 알게된 B(수배)씨가 도와주면 사례금을 주겠다고 제의해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B씨의 요청으로 범행직전 금융기관 13곳에 자기 명의의 통장을 미리 개설한 뒤 B씨와 함께 다니며 돈을 출금했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다른 사람 계좌의 돈 2천여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배중인 B씨 이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피해자 P씨는 "주변인물이 보안카드를 복사할 수 있지만 비밀.인증번호는 노출된 적이 없다"며 "주범이 검거되지 않은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은행 시스템관리자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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