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제기된 곽상욱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본인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치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자연인이자 가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시민의 편에 서서 올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밝히고 오산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5월쯤 당시 우리 지역의 언론인이었던 A씨가 익명의 여성으로부터 그 당시 오산시장이던 ‘곽 후보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어 같은해 6월쯤 A씨는 (저에게)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보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후보는 이 여성과의 관계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고 떳떳한 관계라면 관련 동영상과 녹음파일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며 “언론과 방송에 보도된 사진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곽 후보는 즉각 “전국동시지방선거 첫 출발이 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시작된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이 후보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뚱딴지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시민의 알 권리를 빙자해 다른 사람과 진행되는 법적 분쟁을 교묘하게 저에 대한 의혹으로 연결시키는 이 후보의 행태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근거없이 비방한 이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 선거법 위반과 제 개인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엄정하게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