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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0위 러시아, 이집트 잡고 2연승… 32년만에 ‘사실상 16강行’

사우디 5-0 이어 이집트 3-1 제압

후반 2∼17분 동안 ‘폭풍’세 골

체리셰프, 3호골… 득점 공동선두

다크호스 세네갈, 폴란드에 2-1 승

니앙, 백패스 가로채 결승골

日, 세계 16위 콜롬비아 2-1로 깨

亞국가중 80년만에 첫 남미 이겨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3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러시아(FIFA 랭킹 70위)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45위)를 3-1로 제압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긴 러시아는 2승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1로 분패한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포’ 무함마드 살라흐를 선발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살라흐는 전반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0-0인 상황에서 후반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이집트 골키퍼 무함마드 시나위가 쳐냈다.

흘러나오는 공을 러시아 로만 조브닌이 달려들면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이집트 아흐마드 파트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날 경기의 첫 골이 자책골로 나왔다.

후반 14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데니스 체리셰프가 대회 3호 골을 터뜨렸다.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땅볼로 연결한 패스를 골대 정면에 있던 체리셰프가 왼발을 갖다 대며 2-0을 만들었다.

체리셰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세 골을 몰아쳤다.

세 번째 골도 후반 17분에 바로 이어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가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이집트 골문을 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이집트는 후반 28분에 살라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영패를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세네갈(27위)은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8위)를 2-1로 꺾고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을 세웠다.

세네갈은 이날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전반 37분 이드리사 게예의 중거리 슛이 폴란드 수비수 치아구 치오네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세네갈은 후반 15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음바예 니앙이 두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폴란드 수비수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가 골키퍼 쪽으로 내준 백패스를 부상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니앙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한 번의 터치로 골키퍼를 제친 뒤 텅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선수들은 니앙이 주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온 것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골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폴란드는 후반 41분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크리호비아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세네갈 수비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몸을 날려 헤딩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8강까지 올랐던 세네갈은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번 포트의 폴란드를 누르고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앞선 H조 조별리그에서는 일본(61위)이 콜롬비아(16위)를 2-1로 제압하며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 출전한 지 8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꺾은 주인공이 됐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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