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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시·도의원 당선자들, 질펀한 술판에 지역상인 ‘분노’

시현안 보고회후 당관계자와 회식
2,3차 이어져 길거리서 만취행태
“불황 힘들어 하는 것 아나 ” 지적

6·13지방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승리 도취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도의원 당선자들과 지역당 관계자들이 질펀한 술판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동두천 지역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지난 21일 최용덕 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당선인들과 일부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현안사업 추진사항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가 끝난 뒤 최용덕 시장 당선인과 시 관계자들이 모두 빠지고 나자 일부 시·도의원 당선인들과 지역당 관계자들은 자리를 옮겨 관내 모 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저녁식사 자리에서부터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한 이들은 이후 2차, 3차에 걸쳐 술자리를 이어갔고, 일부 당선인들은 술에 만취한 상태로 길거리를 활보하며 주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등의 행태를 보여 시민들의 눈총을 자초했다.

더욱이 일부 인사들은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는 지역 상인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운하며 차후 업소 방문의사를 밝히는 등 시민들의 비난을 회피하는 모습까지 서슴지 않아 오히려 상인들의 분노만 자초하기도 했다.

또 이들이 3차 술자리를 가진 업소는 내국인의 출입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클럽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준법정신마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쏟아지고 있다.

상인 A씨는 “미군부대 이전 등으로 인해 지역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상인들이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역 정치인들의 정서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런 기본도 못 갖춘 사람들이 어떻게 시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역당 관계자는 “선거를 함께 했던 당직자들과 격려차원에서의 술자리”라며 “이런 모습들이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지역 상인들에게는 어떻게 보여질지 미처 챙겨보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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