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한국전쟁 발발 68년, 한반도평화 원년의 꿈
[경기시론]한국전쟁 발발 68년, 한반도평화 원년의 꿈
  • 경기신문
  • 승인 2018.06.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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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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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황중부미래포럼 상임대표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윤황중부미래포럼 상임대표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2018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남과 북 그리고 북한과 미국이 대결의 분쟁에서 대화의 평화로 향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남과 북은 25일 오전 10시 경의선 육로 남측 지역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군사당국의 실무접촉을 가졌다. 이 실무접촉에서는 동·서해지구 통신선, 그리고 해군 평택 2함대와 북한군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 복구가 합의를 이뤘다. 이런 군 통신망 복구는 한반도에서 우발적 전쟁이나 착오에 의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조치 중에 하나인 것이다. 이는 곧 한국전쟁 발발이후 68년 동안 지속돼 온 남북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불신과 오해를 제거하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다.

또한 북한과 미국도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25일 현재 진행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담을 나무 관 100여 개가 지난 23일 판문점에 도착했다. 이 관들을 받아 북한이 미군 유해를 다시 관들에 담아 미군에 전달하고 이를 미국이 오산 기지에서 또 다시 관에 넣는 작업을 거쳐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런 미군유해송환의 절차진행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충돌 방지를 위한 북미관계 개선의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의미 중에 하나인 것이다. 이는 바로 6.25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이어져온 치열하고 팽팽했던 적대적 북미관계가 대결에서 평화의 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길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년이 되는 날에 남과 북, 그리고 북과 미국 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개선의 행보는 한반도에서 대결보다 대화, 전쟁보다 평화의 길로 향하는 대장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8년 이전 6월 25일, 이 날에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이 그 어떤 대화와 접촉 및 개선조치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국전쟁 발발 68년이 되는 날, 2018년 6월 25일, 이 날은 한국전쟁 이후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3개국이 동시에 한반도의 대결구도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아가는 공동행보를 최초로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 역사적 대장정의 물꼬는 바로 2018년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과 5월 2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공통적 개최 의미는 한 마디로 한반도의 전쟁 없는 평화 구축을 위해 대결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아가자는 것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남북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합의했으며, 북미정상도 싱가포르선언에서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런 두 합의는 한국전쟁의 발발 68년 이후 한반도평화 원년의 꿈을 담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대결구도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을 모아 주자. 이들의 리더십은 공통적으로 한반도의 전쟁 없는 평화 구축을 위한 ‘정성적(精誠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성적 리더십은 중용(中庸)에서 밝힌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키고 그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 것이다(至誠感天 至誠無息)”의 진리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가 꾸는 꿈이 한반도의 전쟁 없는 평화라면 정성적 리더십이 현재 리더들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꿈을 향해 나아갈 길이 바쁜 이들에게는 아플 틈도, 우울할 틈도 없어지는 것”(김수영,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중에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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