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올스타(KIA·NC·넥센·한화·LG)가 2018 올스타전에서 4년 만에 우승했다.
나눔올스타는 지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김하성(넥센), 재러드 호잉(한화), 유강남(LG)의 홈런포를 앞세워 드림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를 10-6으로 제압했다.
나눔올스타는 우승 상금 3천만 원을 받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나눔 올스타를 이끈 김기태 KIA 감독은 승리감독 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이날 홈런 2방으로 팀 승리에 앞장선 김하성은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2표 중 26표를 얻어 호잉(25표)를 1표 차로 따돌리고 ‘미스터 올스타’에 뽑혀 MVP 트로피와 함께 3천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더 뉴 K5’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퍼펙트히터’에서도 3점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해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우수 타자상과 우수 투수 상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호잉과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한 김윤동(KIA)이 받아 각각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나눔올스타는 2회초 한화의 복덩이 호잉이 앙헬 산체스(SK)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은 뒤 박용택(LG)의 2루타에 이은 유강남의 좌월 투런포로 3-0으로 앞섰다.
나눔올스타는 3회에도 김하성이 드림올스타 세번째 투수 금민철(KT)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빼앗아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드림올스타는 0-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중월 2루타와 박치국(두산)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성현, 이재원(이상 SK)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 뒤 최정(SK)의 좌전 안타 때 나눔올스타의 실책이 나와 3-5로 따라붙었다.
드림올스타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오재원(두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나눔올스타는 7회초 1사 후 김하성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와 호잉의 1타점 2루타, 송광민(한화)의 중전 전시타로 2점을 추가, 다시 7-5로 앞서갔다.
김하성은 8회초 드림올스타 세스 후랭코프(두산)에게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을 뒤흔든 폭염 경보에도 올스타전은 매진(1만1천500석)을 달성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고교 시절 4번 타자 겸 팀의 에이스로 뛴 ‘괴물 신인’ 강백호(KT)는 드림올스타의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6회엔 마운드에 올라 색다른 볼거리를 줬다.
그는 최고 시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 큰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전에서 타자의 투수 겸업은 1985년 원조 김성한(전 해태 타이거즈) 이래 강백호가 3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이뤘다. 같은 팀의 박치국은 6회 구원 등판해 타석에도 서 김성한·장명부(이상 1985년) 이래 역시 33년 만에 투수의 타자 겸업 사례를 연출했다.
한편 상금 500만 원과 LG 트롬 건조기가 부상으로 걸린 홈런레이스에서는 드림올스타의 이대호(롯데)가 연장 접전에서 호잉을 따돌리고 우승해 9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탈환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