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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 재즈 피아노 거장부터 재즈씬 라이징 스타까지… 가을이 기다려지는 자라섬

 

 

 

제15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지난 9일 칼라 블레이 트리오와 더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를 포함한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은 83세의 재즈 피아노 거장부터 재즈씬의 라이징 스타까지 넓은 스팩트럼을 자랑하며, 총 20팀의 아티스트 중 13팀이 해외 초청이다. 특히 올해 국가 포커스 프로그램으로는 스위스를 선정해 이번 축제에는 스위스를 집중 조명한다.

15주년 걸맞은 아티스트 총출동
총 20팀 중 13팀 해외 초청
스위스 재즈·아티스트 집중조명
재즈로 선보일 조용필 음악 눈길

재즈 피아노 전설 ‘칼라 블레이’ 등
거장들의 농밀한 인터플레이 관심
신동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한
‘그레이스 켈리’도 자라섬 찾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페스티벌 ‘15주년’

축제의 계절인 가을만 되면 대한민국에서는 새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장르를 중심으로 한 음악 페스티벌이 쏟아진다.

그 중 수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닌 자라섬에서는 ‘재즈’라는 음악을 소재로 축제가 펼쳐져 국내·외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축제는 10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자라섬에서 들려오는 재즈음악을 배경삼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서 매년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국내 재즈팬들의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

이처럼 자라섬재즈는 이미 타 축제들에게 성공적인 한국형 음악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는 15회째를 맞아 오랜 시간 준비해온 기획공연과 자라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콘텐츠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긴 여운이 남는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록을 보여줄 재즈 피아노의 거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스펠의 전설

부드럽고 섬세한 재즈를 통해 풍부한 감성을 보여주는 재즈 피아노의 전설 ‘칼라 블레이’가 2002년 이후 자라섬재즈를 통해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칼라 블레이와 앤디 쉐퍼드 그리고 그녀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인 스티브 스왈로우까지 이들은 섬세하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멜로디와 즉흥연주로 그들만의 농밀한 인터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이번 축제는 올해로 83세인 칼라 블레이의 카리스마와 아름다움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미국의 유명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이 ‘가스펠계의 타이탄’이라고 극찬한 ‘더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는 1948년 데뷔해 70년간 스티비 원더, 프린스, 루리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무려 5개의 그레미상을 수상한 전설의 음악가다.

이에 뉴욕타임 매거진은 ‘가스펠의 정석을 보여주는 놀라운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쏟아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그들의 ‘영혼을 자극하는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이번 자라섬재즈에서는 존재감만으로도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이들의 무대에 주목하자.



‘15주년’을 위해 구성된 다채로운 앙상블

커티스 스타이거스는 1990년대 팝과 록, 재즈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보컬리스트이자 색소포니스트로, 팝과 재즈를 넘어 TV, 영화 OST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자라섬재즈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커티스 스타이거스는 한국의 트럼패터 조정현이 이끄는 더재즈앰배서더스 오케스트라(TJAO)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남성 보컬과 재즈 빅밴드가 함께하는 클래식한 공연은 국내에서 자주 보기 힘든 무대로, 이들의 협연은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스윙하게 만들 것이다.

또 자라섬재즈 15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준비한 ‘JARASUMJAZZ BEYOND 자라섬재즈라지앙상블(Jazz meets 조용필)’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왕 조용필의 음악을 오재철 재즈앙상블과 이지연 컨텔 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가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무대다.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조용필의 음악을 자라섬만의 재즈로 펼쳐낼 이 무대는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유례없는 일로, 많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2018 올해의 국가 포커스- 스위스

자라섬재즈에서는 해마다 한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재즈와 아티스트를 집중 소개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나라는 스위스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음악 강국 스위스는 세계적인 음악축제 ‘베르비에 페스티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나라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체되지 않은 아카데믹한 재즈가 돋보인다.

이 가운데 ‘젠-펑크(Zen-Funk)’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감각적인 재즈를 선도한 닉 베르치's 로닌은 2015년 이후 두번째로 자라섬을 찾는다.

그는 2015년 내한 당시 ‘제2회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의 강사로도 참여해 국내 젊은 뮤지션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는 ECM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트리오 콜랑 발롱 트리오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폭발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 젊은 3인의 재즈 앙상블 슈넬라톨라마이어도 만나볼 수 있다.



재즈씬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아티스트

최근 신동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해 자신만의 음악을 펼쳐내고 있는 그레이스 켈리도 자라섬을 찾는다.

그레이스 켈리는 리 커니츠, 윈튼 마살리스, 프랭크 모건같은 재즈씬의 쟁쟁한 거장들과의 협연을 통해 앳된 모습을 지워내고, 무대를 장악하는 힘과 카리스마를 갖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 결과, 2016년 보스턴 뮤직 어워드가 선정한 올해의 재즈 아티스트로 선정됐고, 2017년 NYC jazz Fan Decision의 올해의 알토 색소포니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아티스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무대에서는 다양한 무대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당찬 프로패셔널 연주자로 자리매김한 송하철 퀼텟과 클래식 재즈를 넘어 스윙과 재즈 힙합까지 트렌디한 재즈사운드를 선보이는 신아람 트리오도 함께한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오는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가평자라섬에서 개최된다.

티켓은 YES24 티켓 링크를 통해 일반 예매 티켓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티켓 문의: ☎031-581-2813∼4

한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 전 세계 55개국에서 총 1천68개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했으며, 제1회 축제에서 3만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현재에는 연 10만여 명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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